우리 모두는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작성자 : 대림동성당 작성일 : 2025-04-04 21:09 조회수 : 79
우리 모두는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사람들이 전혀 느끼고 있지 못하지만 지구는 커다란 자력으로 이루어져 있다. 만약 지구가 자력이 없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생물 자체가 존재할 수가 없다. 언젠가 과학자들이 인류가 발명한 것에서 가장 위대한 것을 꼽는 투표가 있었는데, 절대적인 다수가 자석을 꼽았다. 인류의 위대한 발명품 중의 하나인 나침반은 지구의 자력을 이용해서 만든 것으로 우리의 삶에서 없으면 절대적으로 안되는 전기도 자석을 이용해서 만드는 것이다. 자석은 S극과 N극으로 이루어져 있다. 자석의 가장 큰 특징은 자신과 같은 극성은 밀어내고 반대되는 극성은 당긴다.
사람에게도 자신만의 극성이 있다라고 표현하고 싶다. 그래서 자석처럼 서로 밀어내기도 하고 끌어당기기도 한다. 자력과는 반대로 성향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만나면 잘 어울리기도 하지만, 다툼이 일어날 확률도 높다. 자신의 생각과 고집을 버리지 못하는 사람은 한 가지 극성 만을 갖고 있는 자석과 같다. 그런 사람들의 특징은 자신에게 있는 두 극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외골수처럼 한 극만을 고집하여 세상의 절반을 밀어내며 터부시한다. 자신과 뜻이 다르면 상대방을 원수로 여기는 극단적인 판단을 하는 사람이 바로 한 극성만 갖고 세상을 바라보고 사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행히도 한 가지 성격만 갖고 있지는 않다. 같은 사람이라도 내재된 성격은 다양해서 수시로 반응이 다르기도 하다. 불 같은 성격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도 물 같은 성질이 있고, 물 같은 성격을 갖고 있는 사람도 불 같은 성질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타고난 성격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사실이 있다. 사람은 노력 여하에 따라서 성격이 달라도 조화를 이루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자신의 삶을 깊이 성찰하는 오랜 교육과 훈련을 통해서 삶의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사람들은 다양한 사람들과 마찰없이 어울리면서 살아갈 수 있다. 그래서 자신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유연성과 적응 능력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싶다.
어제는 대한민국의 운명을 결정하는 판결이 있었다. 자신이 원하는 판결이 나온 사람들은 환호했고, 그 반대의 사람들은 좌절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모두는 대한민국 국민이다. 그래서 서로가 미워하지 않았으면 한다. 자석은 자신의 극성을 바꿀 수는 없지만 사람은 여러 가지 노력과 훈련에 의해서 바꿀 수 있다. 자신이 갖고 있는 단점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바꾸면 된다. 문제는 자신의 단점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아는 것이다. 그것을 바탕으로 자신에게 있는 양극의 위치를 적절히 바꾸기만 한다면 우리는 세상의 모든 사람을 친구로 만들수 있고 행복하게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말이다. 어제 판결을 보면서 이 말을 꼭하고 싶었다. 우리 모두는 대한민국 국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