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임신부님의 묵상글

더 큰 세상을 꿈꿔보자

작성자 : 대림동성당 작성일 : 2025-03-28 21:45 조회수 : 71

더 큰 세상을 꿈꿔보자


등산하면서 제일 기대되는 것은 산 위에서 시원한 물을 한 잔 마시면서 아웅다웅하면서 살고 있는 도시를 바라보는 것이다. 갑자기 오늘 아침에 글을 쓰면서 글을 읽고 있을 많은 분들께 물어보고 싶었다. “산 위에서 도시를 바라본 게 언제인가요? 여러분의 인생을 멀리서 돌아본 적이 있나요? 큰 그림을 가까이에서가 아니라 멀리 떨어져서 전체적인 모습을 보신 적이 있나요?” 

살면서 가까이에서 보아왔던 일이나 사물들이 멀리서 관망해 보면 새롭게 보이는 경우가 있다. 나무는 그 자체로도 아름답지만, 숲을 바라보면 생각보다 조화롭고 아름답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래서 현인들은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라고 한 것은 근시안적인 삶을 살지 말라고 하신 것이다. 


가끔은 내가 살고 있는 방식에서 잠시 일탈해서 살아보는 것도 괜찮다. 가장 좋은 방법은 일상에서 손을 내려놓고 전혀 새로운 환경이 주어지는 장소로 여행을 다녀오는 것이다. 낯선 장소로 여행하다 보면 그동안 알지 못하거나 느끼지 못한 것도 깨우쳐 주고 생각과 사물을 보는 시각을 넓혀주기도 한다. 새들은 아주 높은 곳에서 먼 거리에 있는 사물을 관찰하면서 비행한다. 그래서 나는 가끔 그런 새들이 부럽다. 만약에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그리고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한 번쯤은 새를 선택할 것 같다. 물론 내가 믿는 가톨릭은 윤회사상이 아니라 부활 신앙이기에 불가능하지만 말이다.


머릿속으로 구름이 닿을 정도로 높은 곳까지 올라가서 내 인생을 내려다본다고 상상하면서 이런 질문을 던져본다. “나는 지금 올바른 방향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내가 지금 하는 일이 진정으로 내가 원하고 그것을 통해서 행복의 길로 향하고 있는 것일까? 잘못된 방향과 판단으로 인해서 하느님이 원하는 방향과 전혀 다른 곳으로 가고 있지는 않는가?”

만약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 원인은 무엇일까? 마음속에 내가 꿈꾸는 이상적인 목표가 잘못된 것인가? 누구나 지금보다는 더욱 행복한 미래를 꿈꿀 자유는 있다. 그게 무엇이든 상관없다. 그리고 목표는 상황에 따라서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 때로는 세상을 살다가 처음 목표했던 것보다 더욱 중요한 것을 발견하면 언제든 목표를 수정할 수 있을 정도의 유연성도 갖추어야 한다.


살다 보면 원하는 목표가 너무 커서 쉽게 이룰 수 없을 것 같다고 느낄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내가 너무 큰 꿈을 그리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걱정이 몰려오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다가도 나도 모르게 정말 놀라운 일들이 생기곤 했다. 개인적으로는 눈앞이 막막할 정도로 어려운 문제에 봉착했지만 포기하지 않아서 절대로 이룰 수 없을 거라고 믿었던 목표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쉽게 해결되었던 경험을 여러 번 했다. 그래서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 있다.

‘꿈과 목표는 크게 꿈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