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임신부님의 묵상글

지나친 욕심을 버려라

작성자 : 대림동성당 작성일 : 2025-01-08 05:28 조회수 : 70


지나친 욕심을 버려라


현대인들은 매우 풍요로운 물질문명 속에 살고 있다. 20년 전에 미국 인구는 전 세계의 6%밖에 되지 않지만, 세계 천연자원의 거의 절반을 사용한 적이 있었다. 지금은 중국이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그 수치가 변화되었지만, 여전히 소수의 국가가 자원의 대다수를 사용하고 있다. 지금 여러 국가가 산업화에 성공하면 국민들이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문화 속에 살게 될 것이라고 희망하고 있지만, 현실은 아주 다르다. 아무리 산업화에 성공하고 물질이 풍부해도 여전히 역사상 가장 불만족스러운 문화 속에 살고 있다.


많은 것을 소유하는 것 자체는 별로 나쁘거나 해로운 일이 아니다. 다만 좀더 많이 가지려는 욕심은 끝이 없는 것이고, 그 욕심은 절대 충족될 수 없다는 데 문제가 있다. ‘많을수록 좋다’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은 결코 현재에 만족하는 법이 없다. 사람들은 소망을 이루어지면 즉시 다음 목표로 향해 달려간다. 

한 예로, 좋은 동네에 멋진 집을 새로 구입한 어떤 가족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그는 새로 이사한 다음 당분간은 만족하면서 살 것이다. 그런데 그 기쁨은 얼마 가지 않는데, 좋은 동네는 자신보다 더 좋은 집이나 풍요로운 삶을 사는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것이다. 자신이 타는 차 보다 더 좋은 차를 타는 사람과  자신의 집보다 더 큰 평수의 주택을 가진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그는 남과 자기 삶을 비교해보면서 좀더 좋은 삶의 질을 추구하게 될 것이다. 바로 그 순간부터 욕심이 그의 마음을 장악해서 온통 그 생각에만 매달리게 될 것이다. 그는 그 집에서는 더 이상 단 하루도 즐겁게 지낼 수가 없게 된다는 것은 명약관화한 일이다.

 

전보다 좋은 집과 자동차를 구입하고, 질 높은 식사를 하고, 배우자를 찾고, 옷을 사고, 명예를 얻더라도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주위에 너무나 많다.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는 묘책은 많고 크다고 해서 더 좋은 것은 절대로 아니며, 현재 가지고 있지 못한 것에 있기보다는 더 큰 것을 갈망하는 습관 때문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만족’이란 자신이 가진 것 이상을 원해서는 안 되며, 원할 수도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많거나 거창한 것’에 있다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바라는 것에 지나치게 매달리지 않고, 현재의 순간에 좀더 충실할 때 우리는 비로소 행복할 수 있다. 무엇이 보다 나은 삶인가를 생각하면서, 지금 간절히 원하는 것을 얻게 되더라도 계속해서 더 좋은 것, 나은 것에 눈길을 돌리면 결코 만족할 수 없다는 사실을 가슴속에 간직해야 한다. 그리고 이미 누리고 있는 것에 감사하자. 이러한 인식을 발전시킨다면, 무엇을 새롭게 얻거나 작은 것을 성취하는 경우에도 감사하는 마음이 더욱 커질 것이다. 

행복은 자신이 가진 것과 원하는  사이에 얼마만큼의 차이를 줄이느냐에 달려 있다평생 ‘조금 !’ 외치면서 살아갈 수도 있고의식적으로 작은 것에 만족하며 살겠다고 결심할 수도 있다선택은 자신에게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