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을 관리하는 방법
살면서 모든 사람들로부터 칭찬을 받거나 인정을 받기를 진작부터 포기했다. 양심대로 살면서 위풍당당하게 사는 것이 가장 사제다운 삶이라고 일찍부터 결론을 나름 내렸다. 사람들의 시선과 평가에 신경을 쓰다보면 진일보하지 못한다. 사회가 워낙 자기 중심적이고 배려심이 부족하기도 하고, 모든 것이 급격하게 변하기 때문에 적응을 위해서라도 멘탈을 관리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정신적, 육체적으로 감당하기 힘든 순간을 마주친다. 아기는 엄마 뱃속에서 편하게 있다가 세상으로 나오는 순간부터 상황이 달라짐을 느끼기에 적잖은 충격을 받는다. 그래서 불안감을 느끼고 그 증거로 손을 꽉 움켜쥐고 태어나는 것이다.
살다가 고통이 찾아오더라도 자신의 약함을 탓할 필요는 없다. 실패에 의해서 생기는 좌절감도 자연스러운 감정이며 그것이 내가 부족하고 못나서 생기는 것만은 아니다. 인간관계에서 누군가에게 비난받아 멘탈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좀 더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았다.
첫 번째로는 상대가 비난한 ‘나’의 특성은 나의 일부분이지 전부가 아니다. 가령 나의 부지런하지 못한 점을 비난한다면 그 단점은 그 사람의 관점과 가치관으로 해석한 것이고 지극히 나의 일부분일 뿐이다. 오히려 매사를 급하게 처리하는 사람의 관점으로 보면 여유있다고 좋게 해석될 수도 있다.
두 번째로는 비난받았을 때 최대한 당황한 티를 내지않아야 한다. 애초에 그가 나를 비난한 목적이 내 기분을 상하게 만들기 위함도 있다. 그런데 내가 상대방의 의도대로 당황하면 그 강도는 점점 심해질 수도 있다. 그러니 그 사람에게 신경을 안쓰는 것처럼 태연하고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세 번째로는 상대도 결코 완벽한 인간이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누구에게나 단점이 있기 마련이다. 상대가 주제넘은 핀잔을 주는 그 자체도 결점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니 그의 평가를 마음에 담아둘 필요가 없다. 내 결점만으로도 힘든데, 상대의 결점까지 끌어안고 괴로워하기에 시간이 아깝다. 그리고 상대방을 이겨보겠다고 나도 그의 결점을 물고늘어지면서 다투면 나까지 초라해진다. 이때 가장 좋은 방법은 상대방의 잘못된 지적을 무시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사람과 멀어지는 것을 너무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한다. 인간관계에 지나치게 연연하면 끊어야 하는 순간에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그로 인해서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볼 수 있다. 잘못된 관계를 끊어내는 결단력이 있으면 매사를 두려워하지 않고 객관적인 판단을 내리기가 훨씬 수월해지고 그로인해서 별로 이익이 되지 않는 인간관계에서 좀 더 쉽게 해방될 수 있다.
남의 단점을 찾기에 바쁜 사람들의 공통점은 자기 인생도 제대로 살지 못한다는 점이다. 그러기에 비난을 받았다고 상처받을 이유가 전혀없다. 만약 그와의 인연이 끊어진다고 해도 내 탓이라는 상실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확실한 것은 당신이 인연을 놓친 것이 아니라, 그가 당신이라는 좋은 인연을 잃어버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