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심은 발전의 원천
작성자 : 대림동성당 작성일 : 2024-12-16 20:46 조회수 : 67
질투심은 발전의 원천
질투심은 살아있다면 누군가를 향하여 끊임없이 생긴다. 만약 내가 누구의 질투의 대상이라면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되는데 이유는 질투는 자신보다 못한 사람이라고 생각되면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질투를 받는다는 것은 누군가에게 닮고 싶은 사람으로 비춰진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내가 남몰래 질투하는 경우에는 상대방에 대한 부러움에서 시작이 된다. 질투라는 감정이 나의 내면을 갉아먹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 감정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한다. 그래서 여러 감정 중에서도 질투심은 가장 다루기 어렵다.
질투하는 나 자신이 초라해 보이고, 자존감은 끝없이 추락한다. 아쉽게도 그러한 감정은 쉽게 없어지지 않았지만 언제까지나 빠져 있을 순 없는 노릇이었다. 다행스럽게도 나는 질투심을 거의 느끼지 않는다. 이유는 타인의 삶에서 시선을 거두고 내 삶을 제대로 살기가 바쁘기 때문이다. 쉽진 않지만 남과 비교하지 않으려고 하다보면 그런 감정이 별로 생기지 않는다. 청소년기에 질투심에 대해서 고민을 한적이 있었다. 생각해보면 질투심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감정이기는 하지만 인간은 생존을 위해 본능적으로 남을 동경하고 부러워하면서 발전해오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라고 결론을 내린 뒤부터는 약간은 자유러워질 수 있었다.
그리고 질투심이 생길 때면 더 기도를 하였고 오히려 잘 다룰 수 있다면 더 나은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질투심은 타인을 시기하고 끌어내리는 데 쓰지 않고, 나를 발전시키는 기폭제로 방향을 돌리면 긍정적인 에너지원이 될 수 있다. 나보다 경력이 뛰어난 사람에게 질투를 느낄 때면 그가 어떤 모습으로 살아왔는지를 살펴보아라. 그러면서 오히려 내가 뛰어넘고 싶은 사람이 가까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할 수 있다. 그들의 뒷모습을 보면서 현재 나에 안주하지 않고 발전할 수 있다. 나는 선배나 동료에게 질투심을 느낄 때면 역으로 나만의 장점을 찾으려고 노력했으면 한다. 내가 따라잡을 수 없는 타인의 뛰어난 장점이 있듯이, 다른 사람이 흉내 낼 수 없는 나의 개성 또한 분명 존재한다.
맑은 공기를 마실려면 창문을 열어 환기해야 하는 것처럼, 마음 또한 수시로 창문을 열어줘야 맑은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해로운 질투를 오랫동안 마음속에 담아두면 공기 중에 떠도는 해로운 입자처럼 나의 마음에 병이 들게 한다. 질투라는 이름으로 타인에게 자극받는 것은 좋지만, 자극이 타격이 되어 나를 멍들게 하지는 않는지 경계해야 한다. 질투심은 여전히 방심하는 사이 내 마음을 파고든다. 마치 오늘 물을 마셨다고 평생 목이 안 마를 순 없는 것처럼 질투라는 감정은 오늘 잘 컨트롤해도 잊을 만하면 내게 다시 찾아온다. 하지만 앞에서 언급한대로 질투심을 인정하고 활용하되, 나의 장점을 발견하고 인정하는 일도 잊지 않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