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발견하는 눈을 갖자

사람은 누구나 행복해지길 바라면서 수시로 행복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서 살아간다. 반대로 자신이 불행해지길 바라는 사람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모두가 행복을 원하지만, 그러나 모두가 행복해 지지는 않는다. 이유는 각자가 정의하고 추구하는 행복의 모습은 전부 다르기 때문이다. 

한때 ‘소확행’이라는 말이 크게 유행을 했었다. ‘소확행’이란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의 준말로, 거대한 성취나 크나큰 행운을 통해서가 아니라 일상에서 소박한 기쁨을 누리며 행복해지는 삶을 의미한다. 누군가의 말처럼 행복은 성적순도 아니고 그렇다고 멀리 있지도 않다. 인생에서 우리가 목숨걸고 추구하는 좋은 학교에 입학하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좋은 직장에 취업하거나 자신이 원하는 승진이나 결혼 같은 중대사에서만 행복을 찾을 필요는 없다. 그러한 곳에서 행복을 찾는다면 거의 대다수의 사람들은 행복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평범한 일상에도 얼마든지 행복을 찾을 수 있고 그것을 찾아서 만끽하면 된다.

로또 1등에 당첨되어 재물을 쉽게 얻는 것만이 행복이라면 우리는 어쩌면 평생 행복해질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취향에 꼭 들어맞는 옷가게나 아무런 정보없이 들어간 음식점에서 입맛에 꼭 맞는 음식을 발견하면 순간적으로 행복해질 수 있다. 그러고 보면 우리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행복할 기회가 있고 또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다. 

올해처럼 무더운 여름에는 퇴근 후 친구를 불러 마시는 맥주 한잔이 큰 기쁨이면서 마음에 맞는 사람들과 웃고 떠들면 몸과 마음이 활기를 찾게되고 이 더위를 시원하게 날릴 수 있게 만든다. 이 순간의 한 잔의 맥주가 누군가에는 ‘소확행’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밤늦게까지 이어질 것 같았던 잔업이 생각보다 일찍 마무리되어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벼울 수 있으며, 한겨울 평소 다니지 않았던 길을 산책하다가 어렸을 때 맛보았던 붕어빵을 발견하면 쾌재를 부르면서 추억에 잠기면서 행복해질 수 있다.

이처럼 사소하고 작은 행복을 누릴 줄 아는 사람만이 큰 행복이 찾아왔을 때도 알아볼 수 있기에, 행복이 찾아오길 기다리지 말고, 생활 속에서 행복을 발견하는 눈을 가졌으면 한다. 그럴 때 우리들은 주변의 소소한 일 속에서 얼마든지 행복을 찾고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다. 그 행복은 온전히 나의 것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