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고보다 믿음을
작성자 : 대림동성당 작성일 : 2024-08-29 04:19 조회수 : 70
충고보다 믿음을
운전면허를 취득하고 도로주행을 처음으로 나갔던 사람이라면 공통적으로 느끼는 것이 있다. 옆에서 주행을 도와주는 사람이 너무 말을 많이 하거나 작은 실수를 했을 때 잔소리를 하면 초보운전자는 위축이 되고 당황하게 되며 자신감을 잃는다. 그래서 운전 연수는 절대로 가족이 하면 안되고 돈이 들더라도 전문 강사에게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말이 생긴 것이다. 이처럼 잘되라고 다그치거나 꾸짖는 소리가 도리어 독이 될 때가 많다. 때로는 열 마디 충고보다 무언의 믿음이 더 큰 힘이 된다.
나 역시 누군가가 나를 믿어줄 때 내가 하는 일에 성과를 더 이루었고 크게 발전을 했었다. 내가 무언가를 시도하려 할 때 잘한다고 계속 추켜주진 않더라도 한번 해보라며 믿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힘을 더 낼 수 있다. 그 믿음에 보답하고 싶어서라도 포기하지 않고 용기를 내서 노력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다 보면 대체적으로 성공의 확률이 훨씬 더 높았다. 반대로 나를 위해준다는 조언인데 그게 잔소리라고 느껴지면 다시는 그 사람에게 조언을 청하지도 않고 때로는 마주치고 싶지 않는 경우가 생긴다. 그러다보면 관계가 자연스럽게 소원해진다. 그런 사람들의 충고의 형태는 대부분 비슷한 모습을 갖고 있다.
첫째로는 무엇을 제안하든 무조건 안 된다, 실패한다는 말만 되풀이 하는 사람이다. 안된다고 말하면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어떻게 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인지도 제시해 주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을 생략하고 성격이나 여러 환경 때문에 안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다. 사람의 기운을 빼는 전형적인 도움이 안되는 유형이다.
둘째로는 앞에서는 “함께 열심히 해보자”라고 해놓고 뒤에서는 남의 일처럼 아무것도 도와주지 않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처음에는 기대를 갖게 하지만 결국 실망감을 안기는 유형의 사람으로 자신의 말에 책임감이 없거나 생각없이 말하는 사람이다.
세 번째는 자기 확신이 너무 강한 타입으로 타인의 능력을 의심하고 사사건건 꼬투리를 잡으며 자기 방식대로 통제하려는 사람이다. 사람마다 장점과 스타일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상대방을 무시한다.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파트너가 자신감을 잃게 만든다.
이런 사람들과 함께하면 성공하지 못할 가능성이 많고 설령 성공해도 그 효율이 상당히 저하가 된다. 상대에 대한 진실한 믿음이야말로 사람을 성장시키는 가장 큰 동력이다. 불만과 불신으로 가득 차 있거나 일시적으로 믿음을 이용하는 관계에 연연해서는 안된다. 진정으로 믿어주며 지지해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내가 나에게 믿음을 주는 첫 번째 지지자가 되어주는게 가장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