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은 두뇌 발달의 최고 방법이다
의학이 비약적으로 발전을 해서 신장이나 간 같은 장기가 이상이 생기면 이식이나 다른 방법을 통해서 대체할 수 있다. 하지만 뇌는 아무리 의학이 발전을 해서 다른 사람의 뇌와 바꿔 넣을 수가 없다. 이유는 뇌가 바뀌면 예전의 자신으로 영영 돌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인간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것 중에 하나가 사상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뇌가 바뀌면 생각, 마음, 행동이 모두 달라지므로 이미 내가 아니다. 나의 자아는 뇌에 의해서 결정되는데, 마음이 어디에 있느냐고 물으면 대부분 가슴을 먼저 떠올리지만 마음은 뇌에 있다. 사람의 감정을 뇌에서 조절하기 때문이다.
부모들이라면 자녀가 머리가 좋아지길 바란다. 즉 뇌가 발달하기는 원하는 것인데, 뇌를 발달시키려면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의미의 ‘자극’이 필요하다. 유대인들은 가장 좋은 방법으로 짝을 지어서 질문하고 대답하는 토론을 통해서 뇌를 역동적으로 자극하여 최고의 두뇌를 만들고자 했다. 이는 선척적인 뇌는 평범했지만 후천적으로 머리가 좋아지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다. 뇌를 격동시킨다는 말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는 뜻이다. 토론을 통해서 질문을 하려면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는 동시에 그 이야기에 대해 반박할 말과 논리를 치열하게 생각해야 한다. 토론은 다양한 견해, 다양한 관점, 다양한 시각을 갖게 한다.
반대로 두뇌 발달에 가장 나쁜 것은 같은 상황을 반복적으로 경험하는 것이다. 동일한 의견과 방법을 요구하는 ‘무조건 암기’는 뇌가 발달하는데 악영향을 준다. 인간의 뇌는 유연해서 자극에 적극적으로 반응해서 배우고 적응하고 자신에게 필요한 기술을 개선하여 세련되게 만들 수 있다. 그래서 뇌의 발달을 위해서는 ‘새로움’과 ‘다름’을 끊임없이 추구해야 한다.
뇌는 어린 유년기 시기에 가장 발달하는데 아이들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탐구심과 모험심을 갖아야 하는데 ‘하지마! 안 돼! 도대체 왜 그래?’ 같은 말을 자주 듣게 된다면 아이의 뇌 발달에 지장을 초래하게된다. 결과적으로 지능지수나 인지 능력이 현격하게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우리의 뇌는 1.4킬로그램에 불과하지만 산소 소비량의 25퍼센트를 사용한다. 손과 몸과 입을 움직이는 토론이나 논쟁은 산소를 가장 많이 소비하여 뇌에 혈액을 빠르게 공급하여 뇌가 신속하게 움직이도록 한다. 그래서 뭔가를 외울 때도 걷는 등 움직여서 리듬을 타고 박자를 가지고 접근하면 뇌에 산소가 공급되어 공부의 효율성이 높아진다. 평균 94점의 IQ로 세계 최고 수준의 IQ를 갖고 있는 한국인보다 좋은 성과를 이루는 것은 후천적으로 뇌를 격동시켜 계발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