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한 소년이 고향에 살면서 호수에 조약돌을 던지는 일로 하루를 보내곤 했는데, 그 소년은 그렇게 호수에 돌을 던지면서 고향에서 평생을 살았다. 그러던 어느날 돌멩이를 던지는데 햇살에 돌멩이가 반짝 빛났다. 깜짝 놀라 손에 들고 있는 돌을 자세히 살펴보니 그것은 금덩어리였다. 소년은 그동안 돌멩이가 아니라 금덩어리를 호수에 던진 것이었다. 그것은 바로 시간이라는 금덩어리였다.
이 우화는 시간의 소중함을 표현할 때 많이 쓰이는 우화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시간이 바로 인간이며, 시간이 바로 인생이다. 인생은 두루마리 화장지와 같아서 끝으로 갈수록 더 빨리 없어진다. 화장실에서 화장지를 다 써버린 줄 미처 몰라서 당황해하던 순간을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을 한다.
한 번 지나간 시간은 다시는 되돌아오지 않는다. 한 번 흘러간 강물이 다시는 되돌아오지 않듯이 시간은 한번 지나가면 그뿐이다. 우리가 쉽게 흘려버린 1분은 세상의 그 무엇과 바꿀 수가 있겠는가. 이 세상 모든 것이 거래가 가능하다 해도 오직 시간만은 거래가 불가능하다.
우리의 인생은 아침이슬과 같고, 부싯돌의 불꽃처럼 짧은 것이다. 눈 깜짝할 사이에 별똥별이 떨어지는 순간처럼 나에게 주어진 인생도 순식간에 지나갈 것이다. 그래서 우리에게 주어진 큰 선물인 시간을 소중하게 여길줄 알아야한다. 시간은 어디에 모아두었다가 필요할 때 조금씩 꺼내 쓸 수 있는 게 아니기에 더욱 소중하다. 인생은 지나간 시간의 모음이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 물리적인 시간이라고 해서 다 똑같은 의미를 갖는 것은 절대 아니다.
그 시간은 결코 나를 위해 기다려주는 법이 없다. 오히려 내가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기다렸다가 나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시간이 참으로 소중한 것은 그런 기다림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시간을 아낄줄 알아야 하고 더 이상 무가치한 일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으면 한다. 금덩어리 같은 시간을 돌덩어리로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단 1초의 시간이라도 소중히 여겨야 한다. 시간을 소중하게 여긴다는 것은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얼마나 성실하게 사느냐에 따라서 결정된다. 시간은 바로 나의 생명이며, 시간이 흘러간다는 것은 바로 나의 소중한 생명이 소멸해 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간은 흘러가는 게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시간은 멈추어 있을 뿐, 흘러가는 것은 인생’이다. 시간은 이미 영원히 현재에 존재하고 있을 뿐, 다만 강물처럼 흘러서 사라지는 것은 나의 인생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