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완벽할 수는 없다
4년동안 거의 매일 글을 써왔다. 오늘은 문뜩 나는 내 글에 대해서 얼마나 책임을 지고 있는지가 궁금해졌다. 그런데 자신있게 ‘그렇다’라고 하지는 못할 것 같다. 내가 양심이 뛰어나서가 결코 아니다. 그 이유는 내가 썼던 글을 돌아보니 사람의 본능을 역행해야 할 뿐만 아니라 인내심과 어느 정도의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만 실천 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후회같은 것은 절대로 안한다. 누가 해도 해야 할 일이었다고 내 스스로를 위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처럼 남들에게 보여주는 글을 쓰는 부류의 사람들이 느끼는 공통된 고민이 있는데, 그것은 자신의 글대로 실천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힘이들어서 여러번 그만 둘까?도 고민했었다. 나의 부족함 때문에 한계를 느끼지만 포기하지는 않고 부끄러운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버티면서 여기까지 왔다. 그래서 요즘은, 글을 쓰는데에 있어서 지나치게 완벽해지려고 애쓰지 않고 스스로에게 얼마간의 여유를 주자고 마음을 먹고 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나와는 다른 형태이지만 마음의 여유가 별로없어서 항상 초조해하며, 쉽게 절망하고 스트레스에 시달리거나, 과민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그런 생활이 익숙해져서 당연시하고 살고있다. 우리들의 인생은 한 가지 일이 끝났다고 생각하면 곧 또 다른 일이 찾아오기에, 끊임없이 반복되는 ‘뫼비우스의 띠’와 같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한다. 그래서 성공해도 다시 새로운 어려움은 찾아올 것이고 내가 의도했던 일들이 실패한다 해도 새로운 기회는 반드시 다시 찾아온다는 것을 꼭 기억하면서 매사에 일희일비하지 않아야 한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는, 약간의 퇴보나 사소한 실패에도 금방 낙담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런 실패를 내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학습의 기회, 즉 성장과 비전을 끌어내는 수단으로 생각하라고 말하고 싶다. “맙소사, 이번에도 또 실패하고 말았어. 좋아. 그렇다면 다음번엔 다른 방법으로 해보겠어” 하고 자신을 위로해 주어라.
“여유를 갖자. 그리고 누구도 완벽할 수 없다. 완벽에 가까이 다가가는 것은 처음부터 무리였다. 중요한 것은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려고 노력하면 이미 충분하다.”라는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 비록 현재의 나의 모습은 한없이 나약한 인간에 불과하지만,하느님 나라에 대한 희망을 가슴에 품고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울 때, 우리는 행복한 삶에 조금씩 가까이 다가설수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