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 보지 말고 먼저 행동해라
나는 주변 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내는 것을 몹시 불편해한다. 그래서 적지 않은 시간들을 주변 정리 정돈에 하는데 보낸다. 성격상 정리가 안 된 상태에서 일 해야 한다면 나도 모르게 짜증이 나는 경우가 많다. 사람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정리 정돈이 잘돼 있고 깨끗한 환경에서 지내는 것을 당연히 좋아한다. 그런데 문제는 자신이 그러한 환경을 만들기위해서 정리 정돈에 앞장서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깨끗한 환경을 좋아하지만, 깨끗이 정리하는 것은 귀찮고 그래서 누군가가 대신 해주길 원하고 심지어는 그것을 당연하다고 생각까지 한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책임지고 돌봐야 하는 일이나, 자신이 꼭해야만 하는 까다롭고 귀찮은 일들이 있다. 그러나 가족이나 자기 주변 사람들도 매일 해야만 하는 힘들고 끝없는 일들이 있다는 것은 너무 쉽게 잊어버리거나 생각조차 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러나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드러내거가 몇 가지나 되는지 일일이 세는 사람은 누구든 결코 만족스럽게 살 수가 없다.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누가 더 쉬운 일을 하고 누가 더 많은 일을 하는지를 따지는 것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결국 자신을 괴롭히고 끝내는 인간관계에 절망감을 느끼게까지 만든다.
만약 지저분한 쓰레기를 치워야 하거나 정리정돈을 해야하는 상황이 온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행동하는가? 누가 쓰레기를 치워야 할것인지 신경을 쓰지 말고, 그냥 당신의 눈에 보이는대로 치워야 하는 것이 보편적인 상식이다. 우리말 중에 어지럽히는 사람이 따로 있고 치우는 사람이 따로 있다는 말이 있다. 내가 어지럽힌 것은 당연히 내가 치워야 함에도 그 누군가가 치워주길 바란 적이 없었는가?
이제부터는 그런 상황이 오면 당신이 먼저 치우고 정리를 해라. 그러고는 나는 나의 몫을 다했으며, 나로 인해 누군가가 조금 편해졌을 것이라고 너그럽게 생각하라. 이런 작은 여유는 때로는 인생에 커다란 기쁨을 가져다주기도 한다. 혹시 당신의 호의가 다른 사람에게 이용당할 수도 있지 않느냐고 걱정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나의 선행을 지켜보고 계신다는 것을 잊지말자.
대부분은,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자신이 다른 사람들보다 몇 번 더 쓰레기를 치웠다는 사실 또한 그다지 중요한 일이 아니다. 쓰레기를 치우는 일과 같은 사소한 것들에 대해 초연해질수록, 좀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정말 중요한 다른 것들에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