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임신부님의 묵상글

믿음을 통해 하느님을 뵐수 있는 혜안

작성자 : 대림동성당 작성일 : 2023-09-25 02:06 조회수 : 117

 믿음을 통해 하느님을 뵐수 있는 혜안 

 

오늘은 아시시를 성지순례를 하였다. 프란치코성인이 수도생활을 하신 천주의 마리아 대성당을 시작으로 아시시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순례를 하느라 심신이 피곤하였지만 프란치스코 성인의 삶과 죽음을 순례하면서 묵상하다보니 피곤하다는 말조차 사치라는 생각이 들었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세례명이 프란치스코이셨다. 그래서 늘 아시시는 나에게는 정감이 가는 순례지이면서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처음오는 오늘은 하루종일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났다. 아버지께서는 신앙에 대한 지식은 별로 없으셨지만 그 누구보다도 열심한 신앙심을 지니셔서 건강하실 때는 평일 미사도 봉헌하고 기도도 열심히 하셨다.


사람에게는  가지 눈이 있다고 한다. 사물을 보는 육안지혜를 터득하게 해주는 지안마음으로 보는 심안그리고 하느님을 믿고 영원한 세상을 보는 영안이 바로 그것이다무엇보다도 천주교 신자에게 가장 필요한 눈은 믿음으로 세상을 보는 ‘영적인 이다 영적인 눈은 우리가 지닌 믿음의 양과 질에 따라 하느님 나라에 대한 기대와 확신이 달라질 것이다. 프란치스코 성인은 영적인 눈을 갖는 것이 어떤 삶인지를 말과 행동을 통해서 손수 보여주셨다. 그리고 우리가 진실한 마음과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하느님께 나아가면 누구나 차별없이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직접 실천하신 분이셨다.


이번 아시시 순례를 통해서 나는  세상이 하느님의 말씀으로 창조되었다는 사실에 확신을 갖을수 있었다따라서 보이는 것이 보이지 않으신 분으로부터 창조되었음을 깨달을  우리의 믿음은 단계  도약을 할수 있게 된다그리고 그 단계의 변화가 차분하게 진행해  때마다 우리는 진정한 신앙인이 변화된다는 것을 깨우칠 수 있어서 참으로 좋은 순례였다아시시는 평화의 도시라는 별칭으로 많이 불리운다. 그래서 종교간의 대화를 많이 하는 장소로도 유명하다. 이런 일들이 계기가 되어서 이 지상의 평화 뿐만 아니라 천상의 평화까지도 이룰 수 있는 참으로 좋은 도시가 되기를 기원해본다.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라도 있으면,이 돌무화과 나무더러 ‘뽑혀서 바다에 심겨라’ 하더라도 그것이 너희에게 복종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