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을 따른다는 것
작성자 : 대림동성당 작성일 : 2023-09-21 12:37 조회수 : 58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
오늘은 마태오 복음사가의 축일이다. 마태오는 세금을 걷는 직업을 갖고 있던 사람이다. 이제껏 그에게 따뜻한 말 한 마디 건네주는 사람이 없었고 대다수의 사람들은 늘 싸늘한 시선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나를 따라라” 하고 초대하신다. 그는 재물적으로는 풍족한 사람이었지만 사회적으로 종교적으로 소외를당해서 늘 사람이 그리웠다. 자신은 구원받지 못하는 비참한 인간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아무런희망 없이 살았다.
이러한 그에게 다가온 하느님의 초대였기에 그 기쁨은 매우 컸던 것이다. 이 부르심에 마태오는 그분을 따라나선다. 성경에서 ‘일어나다’라는 단어가 ‘부활하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음을 생각한다면, 마태오는 예수님을 따름으로써 어두움에서 빛으로 죽음에서 생명에로 나아가게 된 것이다.
이 기쁨을 그는 다른 이들과 함께 나누고자 예수님과 그 일행을 자신의 집에 초대해 잔치를 벌였다. 많은 세리와 죄인들이 예수님과 함께하였다. 예수님은 그들과 함께 있다는 것에 대해서 부끄러움을 느끼거나 다른 이들로부터 비난받는 것에 마음을 두지 않는다. 하지만 바리사이들은 그냥 넘어가지 못하고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이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신다. “튼튼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에게는 필요하다” 이 말씀에서 예수님은 바리사이들을 튼튼한 이들로, 세리와 죄인들은 병든 이들로 비유하시는것은 아니다. 오히려 자신의 사명이 무엇인지 밝히고 계신다. 예수님은 사람들을 도와주기 위해, 치유하시기 위해 그리고 해방시키기 위해 오신 것이지 단죄하기 위해 오신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유다인들, 특별히 바리사이들은 세리를 죄인이라고 규정하고 자신들은 의인이라고 자처했지만, 이러한 판단은 인간적인 것이지 하느님으로부터 온 것이 아님을 보여주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