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임신부님의 묵상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남기신것

작성자 : 대림동성당 작성일 : 2023-06-05 05:17 조회수 : 51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남기신  

 

어느 나라 왕이 랍비를 찾아왔다왕은 창세기에 보면 하느님이 최초의 여자인 하와를 만들  아담의 갈빗대 하나를 뽑아 만드셨다고 적혀 있는데 이는 올바른 것이 아니라고 말을 했다이유인즉 하느님이 남자가 잠들어 있을  그의 허락 없이 갈비뼈를 떼어 갔다는 것이었다그러면서 아무리 하느님이지만 이해가  된다고 열변을 토했다

랍비는 묵묵히 듣고만 있었다그리고는 왕의 부하  능력이 있는 사람을  빌려달라고 하였다이유가 궁금한 왕은 사유를 물어보았다그러자 랍비가 자신의 집에 어려운 일이 생겼는데  내용은 도둑이 들어서 집안에 있는 물건을 훔쳐갔는데 참으로 이상한 일은 금그릇을   놓고 가버렸다는 것이었다그래서 어찌된 일인지 조사하여 연유를 알고 싶어서 라고 대답을 하였다

이야기를 듣고 있던 왕은 참으로 부러운 일이라면서 자신의 궁전에도 그런 도둑이 들었으면 좋겠다고 말을 하였다그러자 랍비가 말하기를 “그렇습니다 일은 아담의 몸에서 일어난 일과 같습니다하느님께서는 갈비뼈  대를 훔쳐가셨지만  대신  세상에 여자를 남겨 놓으셨으니까요.”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제 세상을 떠나 아버지 계신 곳으로 오르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평화와성령을 남겨  것을 약속하셨다십자가상 죽음의 길로 떠나게 되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제자들에게 평화를 선물로 내려 주신다평화는 전쟁이 멈춘 상태와 같은 평화가 아니라 성령을 통해 우리안에 거처하시는 예수님 바로 자신이다예수님께서 선물로 주시는 평화는 세상의 권력과 부귀를 통한 평화가 아니라 이웃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는 행위를 통해 누리게 되는 평화이다그래서 주님이 주시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는 다른 것이다예수님이 주시는 평화는 결국당신의 살과 피를 내어주시는 예수님 바로 자신인 것이다주님께서 남기신 평화는 무조건적인 용서와사랑으로 이루어지는 평화인 것이다

 

또한 나약하고  많은 제자들을  세상에 남겨 두고 가시는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결코 고아처럼내버려 두지 않으시고 당신의 협조자 성령을 보내 주실 것을 약속하셨다그래서 제자들을 세상에서 예수님과  함께 있을  있었다성령을 통해 제자들은 하나가   있었으며 교회를세울  있었다또한 온갖 박해의 두려움에서 해방되어 기뿐 마음으로 복음을 전할  있었다우리는 성체성사를 통해서 주님이 남겨 주신 평화를 인사하고 나눈다형식적인 평화의 인사가 아니라 그리스도처럼 가정과 이웃 안에서 용서의 마음이 담긴 평화를 전해   있는 사랑의 사도가 되어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