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임신부님의 묵상글

천국으로 가는길

작성자 : 대림동성당 작성일 : 2023-05-06 05:12 조회수 : 57

 천국으로 가는  

 

어떤 시골 마을에 노부부가 살고 있었다그들의 평생 소원은 죽기 전에 미리 천국을 다녀오는 일이었다그래서  일을 성취하고자 그는 열심히 기도했다결국 그들의 기도가 통했다어느 잠에서 깨자 부부는 천국에  있었던 것이다너무도 아름다운 세상이었다시야에 들어오는 모든 것이 황홀했다마음에 찾아  평화가 떠나지 않았다노부부는 행복한 삶에 경탄을 금치 못했다그러나 세월이 자꾸흘러감에 따라 노부부의 생각은 달라졌다부족한 것이 없고 걱정도 없고모든 것이 만족하기만 하고 슬픔도 고민도 없는 천국이 싫증나기 시작했다그러면서 인간은 고민도 하고 슬픔도 느끼면서 사는 것이 인간다운 행복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그들은 제발 다시 지상으로 내려가 살게끔 해달라고 기도했다잠에서 깨어나자  고향의 시골 집에 돌아와 있었다

 

17세기의 영국의 작가  번연이  소설 ‘천로역정 보면 천국에 들어가는 길이 얼마나 어려운가를말해주고 있다소설 속의 주인공은 꿈속에서 천국을 향해 길을 떠나간다고통의 언덕을 넘고 아름다운 집과 겸손의 골짜기와 주검의 그림자가 있는 계곡그리고 허영으로 가득찬 마을과 의혹이 가득찬 방황하지 않으면 안되는 길을 지나서 다리가 없는 죽음의 강을 건너야 했다그리고 주인공은 성서 속에 쓰여진 말씀들을  믿었다.

 

그런 까닭에 그는 안전하게 길을   있었던 것이다그리고 견디기 힘든 고통 속에서 그는 자기에게 나타난 천사의 안내로 하늘 나라에 당도할  있었다그곳은 태양처럼 눈부신 빛에 쌓인하느님과 함께 하는 낙원이었다말하자면 그의 천국행은 순례의 여행이었던 것이다 순례의 고통스런 여행이 바로 천국으로 가는 길이 된다천국은 아름다운 곳이지만 결코 쉽게   있는 곳은 아니다작가의 표현에 의하면 천국은 순례의 고행을 견뎌야만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