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의 자식 사랑법
작성자 : 대림동성당 작성일 : 2024-12-30 05:12 조회수 : 74
매의 자식 사랑법
어미 매는 보통 몇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높은 나무에 둥지를 만들고 물어온 먹이를 한 번에 한 마리의 새끼에게만 준다. 어미는 새끼들에게 골고루 먹이를 나누어 주지 않고 강렬하게 요구하는 새끼에게만 준다. 결국 약하고 여린 새끼는 먹이를 받아먹지 못하고 굶어서 죽고 만다. 일방적인 편애를 죄악시 여기는 인간의 시각으로 볼 때는 자식에게 먹이를 골고루 나누어주는 것이 어미의 몫이라고 생각되지만 매의 입장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
먹이를 잘 받아먹은 새끼들이 충분히 자라게 되면, 이번에는 어미 매가 둥지의 뾰족한 부분을 가리기 위해 둥지에 깔아 놓았던 풀들을 하나씩 밑으로 내 던진다. 그렇다보니 새끼들은 나뭇가지에 찔리지 않으려고 어쩔 수 없이 둥지의 모서리로 올라간다. 이쯤되면 어미 매는 새끼들에게 먹이를 갖다주지 않고 자식이 보는 앞어서 먹을 뿐만 아니라 새끼들을 둥지 모서리로 쫓아낸다. 둥지에서 끝으로 쫓겨난 새끼들은 떨어지지 않고 살려고 필사적으로 날갯짓을 하게 된다. 그렇게 해서 날개에 힘이 붙게 되면 그 새끼들도 창공을 향해 힘차게 날아간다. 먹을 계속 갖다주거나 편안함을 지속적으로 제공해주면 새끼 매는 날아가려고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극한의 상황으로 새끼를 몰아부치는 것이 오히려 독립할 수 있는 방법을 깨우치게 하는 것이다.
"불행이야말로 가장 좋은 대학"이라고 말했던 러시아의 소설가 막심 고리키가 생각이 났다. 일부러 어려움을 찾아다닐 필요는 없지만 어려움에 처했을 때 대처를 잘한다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지혜와 극한의 인내력을 키워나갈 수가 있게 된다. 요즘 우리나라 상황을 보면서 매의 교훈이 갑자기 생각이 났다. 나는 우리 민족은 지금의 어려움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는 있다. 이보다 더한 어려움도 거뜬히 이겨낸 자랑스러운 민족이 아니었던가.
물론 어미 매의 행동이 가정에서 아이들을 교육할 때는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없을지도 모른다. 분명히 매와 사람의 교육법은 다를 수밖에 없고 또 반드시 달라야 한다. 그렇지만 지나치게 자식을 무조건적으로 감싸는 것은 아이에게 성장에 있어서 반드시 겪어야 할 고통의 과정을 패싱시킴으로써 더욱더 나쁜 결과를 가져 올 수도 있다. 아이가 잘못했을 때는 훈육이 필요한 것이지, 장난감을 주는 것은ᅠ절대로ᅠ좋은 교육법은 아니다. 이런 행동은 오히려 아이의 미래를 망칠 수도 있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