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을 기다리면서
빛으로 오실 아기 예수님은 누구신가? 우리가 알고 있는 예수님은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시고 성년이 되어서는 갈릴래아에서 활동하셨으며 나자렛 출신의 마리아와 요셉의 아들,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들, 세상의 구원자, 메시아, 그리스도, 재림하실 심판자, 삼위일체의 하느님 성자라고 다양하게 표현을 하고 있다.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가장 많이 하는 이야기가 ‘예수는 그리스도이시다’라는 것으로 우리 교회의 공식적인 신앙고백이다. 그리고 예수님의 사상을 삶의 중심으로 본다면 ‘예수는 시대정신’이다. 좀 어려운 표현일 수도 있지만 하느님 나라는 시대에 던지는 정신세계이며 새로운 ‘대안의 삶’이다.
그렇게 되면 우리가 내일이면 맞이할 ‘예수님의 성탄’은 ‘하느님의 나라 운동의 시작’으로 보아야 한다. 그리고 예수님의 공생활을 통한 가르침과 치유를 통한 여러가지 행동들은 새로운 창조질서를 복구하시고자 하신 하느님 나라 건설 운동이다. 예수라는 인물은 구원자이시면서 하느님 나라의 건설을 위한 구세주이셨던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예수님의 사상에 결합해서 그분께서 추구하시고자 했던 ‘하느님 나라’ 건설에 함께 노력을 해야 한다. 예수께 적대감을 가진 이들은 예수님의 사상과 천상적 가치를 부정하고 탐욕과 물신을 숭배하고 옹호하는 ‘수구적 세력과 시스템’이다. 기득권인 기존 질서가 예수를 배척하고 핍박하여 십자가의 죽음으로 제거했을 때는 십자가는 진리와 시대정신의 좌절시킨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부활은 그들의 생각이 틀렸음에 대한 준엄한 선고한 것으로, 예수님 진리는 여전히 유효하고 눈부시게 빛나며 시대를 비추고 있다는 것을 깨우쳐주고 있다.
예수님 탄생과 가르침은 ‘하느님 나라’에 대한 믿음과 희망이다. “사람이 빵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생명의 빵이다. 나를 먹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라는 말씀처럼 우리도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리면서 세상의 빵이 되어야 한다는 각오를 다시 한번 더 가슴에 새겨야 한다.
기술문명이 발전하고 물자가 풍요로울수록 진리를 따르는 정신세계도 함께 발전하는 것이 마당하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이러한 점에서는 오히려 한글도 못깨우쳤지만 가슴으로 신앙생활을 하신 우리 선조들 세대보다 더 퇴보하고 있다는 현실이 우리들의 가슴을 더 아프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