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를 모르는 사람
작성자 : 대림동성당 작성일 : 2022-12-09 16:44 조회수 : 26
포기를 모르는 사람
요즘은 피곤해서 그런지 9시 전후에 자서 새벽시간에 일찍일어난다. 오늘 새벽에 글을 쓰려고 컴퓨터를 켜다가 우연히 컴퓨터에 저장돼있는 사진을 보게 되었다. 대충 십여 년 스페인의 코르도바와 톨레도 사이에 있는 마을에서 찍은 사진이다. 사진의 배경이 된 동네 이름이 ‘돈키호테 마을’로 ‘Puerto Lapice’ 이었던 걸로 기억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세르반테스의 고향이다. 세르반테스라는 이름이 낯설지 모르겠다. 그는 스페인의 가장 대표적인 작가이기도 하다. 그의 대표적인 작품이 ‘돈키호테’이다. 그래서 그는 우연히도 같은 날 죽은 영국의 섹스피어와 비견 되는 인물이다.
그는 소설, 우화, 시를 백 편이나 쓴 사람이다. 세르반테스는 자신의 생계를 위해서 외국인 용병으로 군대에 들어갔다가 전쟁에서 패전하는 바람에 포로가 되어 오랜기간동안 감옥에서 수감생활을 하게 되었다. 세르반테스는 감옥에 들어가서도 좌절하지 않고 열심히 소설을 썼다. 그는 글을 쓸 때마다 감옥에 갇혀 있는 동료들에게 그것을 보여주었다. 동료들은 그 글을 매우 재미있게 읽었고, 때로는 아이디어를 제공해주기도 했다. 동료들이 몹시 좋아하는 것을 보자 그는 더욱 더 즐겁고, 신이 나서 글을 썼다.
이렇게 해서 나온 대표적인 작품이 <돈키호테>이다. 유쾌한 이 책이 아이러닉하게도 희망이 별로 보이지 않던 감옥에서 쓰여졌다는 사실이다.
남을 기쁘게 하는 사람은 자신도 큰 기쁨 속에 있을 때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삶에서 기쁨을 얻고 주기 위해서는 스스로 포기해서는 안된다. 좌절과 절망 속에서 포기하지 않고 꿋꿋하게 산다는 것은 자신은 물론 결국 모든 사람을 유익하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어려움 속에 있어도 세르반테스처럼 얼마든지 주변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여러분은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