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임신부님의 묵상글

스스로 만드는 향기

작성자 : 대림동성당 작성일 : 2023-01-06 09:17 조회수 : 54

스스로 만드는 향기


당신은 어떤 향기를 갖고 있나요? 당신이 갖고 있는 향기가 사람들에게 따스한 마음이 배어 나오게 하는 것이었으면 좋겠다.

사람들에게는 각자의 향기가 있다. 그 향기는 외적으로 나오는 냄새일 수도 있지만 말과 행동에서 나오는 향기도 있다. 그 향기는 어떤 삶을 살았느냐에 의해 결정된다. 지금껏 살아온 삶을 돌이켜보면 자신의 향기를 맡을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은 뒤를 돌아볼 때  쓸쓸함을 느끼지 않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오늘 하루도 그윽한 장미의 향기처럼 누구나 좋아하는 향기를 뿜을 수 있는 사람이 되시길 기도해본다. 우리는 자신의 몸에서 나는 냄새를 감추려고 또는 자신의 몸을 향기롭게 하려고 향수를 뿌린다. 이런 향수 중에 가장 향기로운 향수의 원액은 발칸 산맥에서 피어나는 장미에서 추출된다고 한다. 그런데 생산업자들은 발칸 산맥의 장미를 가장 어두운 시간에 작업을 한다고 한다. 자정에서 새벽 2시 사이에 어두움 속에서 최소한의 조명을 갖고 작업을 한다고 한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장미는 한밤중에 가장 향기로운 향을 뿜어내기 때문이다. 인생의 향기도 가장 극심한 어두움과 고통 속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닐까?


살다보면 우리도 절망과 고통의 밤을 경험하곤 한다. 그리고 절망과 고통의 밤을 통해서 비로소 삶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한다.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보고 베개에 눈물을 적셔본 사람만이 시련을 극복했을 때 비로소 삶이 아름답다는 것을 안다. 당신은 영혼의 향기가 참 그윽하고 따스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에게 이런 향기를 맡게 하는 당신은 참으로 행복한 사람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