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임신부님의 묵상글

메리 크리스마스

작성자 : 대림동성당 작성일 : 2022-12-26 14:28 조회수 : 12

이 지구상에서 크리스마스를 가장 열심히 준비하는 곳은 북유럽이라고 한다. 북유럽은 가을이 되면 크리스마스를 위한 준비에 접어든다. 과자를 구워 통에 담아 두고 테이블을 덮을 붉은 보를 마련하고 빨간 양초와 창가에 드리울 장식용 별을 마련한다. 가을부터 이렇게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까닭은 그리스도 탄생을 최고의 축일로 의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양의 격언에서 흔히 쓰는 유비무환이란 말을 연상케 해준다. 빈틈없이 완벽한 준비를 갖춰놓고 크리스마스를 맞이한다는 그들의 태도는 우리도 본 받아야 할 점이라고 생각된다. 


“구세주 오셨네, 만백성 맞으라.” 그렇다. 그리스도의 내세는 우리 모두의 생명이요, 길이요, 빛이다. 우리는 이 날을 환희의 송가를 부르는 즐거운 날로 기념하는 것으로 막을 내릴 것이 아니다. 이 날을 통해서 어찌하여 그리스도가 이 땅에 와서 십자가의 희생이 되었는가에 대한 깊은 생각이 뒤 따라야 할 것이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전야만은 성가정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가족 모두가 식탁에 둘러 앉아 빨간 양초에 불을 밝히고 주님에 대한 감사 기도와 함께 가장 마음에 드는 성가를 부르며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드리는 시간을 갖는 것으로 행복한 시간을 부르며 아기 예수님이 탄생을 축하드리는 시간을 갖는 것으로 행복한 시간을 꾸며야 할 것이다.

 

가까운 이웃의 교우들과 함께 과자와 차와 포도주를 나누는 교우간의 사랑을 베푸는 시간을 마련했다면 참으로 뜻있는 크리스마스 전야를 보냈다고 여겨진다. 코로나로 그 동안 소원해졌던 인간관계가 다시 회복되었으면 좋겠다. 크리스마스의 인사를 나누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는 것도 신앙인의 좋은 모습이 될 것이다. 오해가 있었던 분에게는 오해를 풀고 갈등의 골이 깊어서 서로 등을 돌려 지냈던 분에게는 타협으로 갈등이 엉킨 실마리를 풀 수 있는 시간도 크리스마스 시기에 이뤄질 것이다. 먼저 상대를 용서하고 나섰을 때 용서를 받게 될 것이다. 먼저 상대를 용서하고 나섰을 때 용서를 받게 될 것이다. 크리스마스가 사랑을 주고받지 못하는 시간이라면 크리스마스의 참다운 의미가 삭감될 것이다. 환희의 크리스마스, 사랑을 나누는 크리스마스가 되었으면 한다. 사랑은 그리스도의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