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임신부님의 묵상글

신부님이 너무 좋아요!

작성자 : 대림동성당 작성일 : 2024-09-25 02:48 조회수 : 123

신부님이 너무 좋아요!


얼마 전에 초등학생이 나에게 다가와서 신부님이 너무 좋아요! 했다.
그래서 내가 물었다. "왜?"
학생이 답하길 자신들에게 잘해줘서 좋단다.
너무 기분이 좋았지만, 과연 내가 그리도 좋은 사람인가?를 곰곰히 생각해본다. 

모두가 좋아하는 신부는 어떤 사람들일까?


하루 일을 시작하기 앞서 기도할 줄 아는 사람이 좋고
하루 일을 마치고 뒤돌아 볼 줄 아는 사람이 좋고
다른 사람의 자존심을 지켜줄 줄 아는 사람이 좋고
때에 맞는 적절한 말 한마디로 마음을 녹여 줄주 아는 사람이 좋고
외모보다는 마음을 읽을 줄 아는 눈을 가진 사람이 좋다.


바쁜 가운데서도 여유를 누릴 줄 아는 사람이 좋고
자기 일에 만족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이 좋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기 자신을 지킬 줄 아는 사람이 좋고
노래를 썩 잘하지 못해도 즐겨부를 줄 아는 사람이 좋고
어린아이와 노인들께 좋은 말벗이 될 수 있는 사람이 좋다.


그리우면 그립다고 말할 줄 아는 사람이 좋고
불가능 속에서도 한 줄기 빛을 보기 위해 애쓰는 사람이 좋고
다른 사람을 위해 호탕하게 웃길 줄 아는 사람이 좋고
외모보다는 마음으로 편안함을 느낄수 있게 해주는 사람이 좋고
자기 부모형제를 끔찍이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좋다.


책을 가까이하여 이해의 폭이 넓은 사람이 좋고
음식을 먹음직스럽게 잘 먹는 사람이 좋고
철 따라 자연을 벗삼아 즐길 줄 아는 사람이 좋고
손수 커피 한 잔을 타서 줄주 아는 사람이 좋고
이웃을 돌아볼 줄 아는 사람이 좋다.


친구의 잘못을 충고할 줄 아는 사람이 좋고
적극적인 삶을 살아갈 줄 아는 사람이 좋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할 줄 아는 사람이 좋고
용서를 구하고 용서할 줄 아는 넓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 좋고
새벽공기를 좋아해 일찍 눈을 뜨는 사람이 좋다.


남을 칭찬하는데 인색하지 않은 사람이 좋고
항상 겸손하여 인사성이 바른 사람이 좋고
추우면 춥다고 솔직하게 말할  아는 사람이 좋고
자기 자신에게 자신감을 가질  아는 사람이 좋고
어떠한 처지에서든지 만족하는 마음을 가진 그런 사람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