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임신부님의 묵상글

'꿈같은 일'

작성자 : 대림동성당 작성일 : 2024-09-20 05:26 조회수 : 94

‘꿈같은 일’


“모든 일의 시작은 위험하다. 

그러나 무엇을 막론하고, 

시작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다”


독일의 철학자 니체가 말한 것으로 간단명료하지만, 그 안에 담겨 있는 내용은 참으로 의미가 있어서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나 상대방에게 위로가 필요한 상담을 할 때 가끔 사용하기도 한다. 니체의 말처럼 모든 일이라는 것이 앞을 전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부담스럽기도 하고 때로는 실패라는 위협감을 느낀다. 그리고 실패에 대한 과도한 걱정은 실패의 요인이 되기도 했다. 잘될 거라고 굳게 믿으면서 시작한 일들도 막상 시작해 보면 생각대로 되지 않고, 실패로 끝나는 일이 한둘이 아니다.


살다보니 내 앞에 펼쳐진 모든 일도 하나같이 만만한 것이 없었다. 그리고 완벽하게 성공이 보장된 일이란 게 세상에서 존재하지 않았다. 니체의 말처럼 '시작하지 않는다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도 의미가 있지만, 아리스토텔레스의 '시작이 반이다'라고 말도 의미있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시작하지 않는다면 실패로 인한 후회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겠지만, 또한 살아가는 보람을 주는 성공도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삶은 늘 그저 그런 삶 밖에는 될 수가 없다. 하지만 실패를 무릅쓰고 일을 시작한다면 당신은 인생을 나름 멋지게 사는 것이다. 그러니 하고 싶어하는 것은 시작했으면 좋겠다.

 

살면서 주변 사람들의 성공을 바라보면서 마냥 부러워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그리고 무얼 시작하기 전에, 타인의 기준과 잣대가 아닌 자신의 신념과 확신을 갖는 모습을 가졌으면 한다. 실패가 두렵다면 철저하게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준비하는 시간을 많이 갖고 고민을 많이 하면 그만큼 실패의 확률은 줄어든다. 내가 어떤 걸 좋아하고, 무얼 잘하는지를 알고 행동하는 것도 중요하다. 남의 말만을 듣고 고민 없이 좋은 결과를 얻으려 한다면 차라리 시작하지 않는 게 정신 건강에도 훨씬 유익하다. 


당신도 니체가 한 말을 가슴에 새기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말에 힘을 얻어 누군가 당신의 꿈을 비웃더라도 무시하기 바란다. 당신의 삶은 당신의 것이지 주변 사람의 것이 절대로 아니다. ‘꿈같은 일’을 꿈꾸는 것도 당신의 권리이다. 역사를 돌아보아도 세상을 변화시킨 혁신의 시작도 남들이 ‘꿈같은 일’이라 치부하던 일에서 시작되었다. 그리고 당신의 오늘은 그러한 '꿈같은 일'로 가득하시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