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도 준비하는 사람에게는 실력이다
작성자 : 대림동성당 작성일 : 2024-10-03 04:27 조회수 : 86
‘운’도 준비하는 사람에게는 실력이다
나이가 들면서 절실하게 공감하는 것 중에 하나가 세상살이가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어렵다는 것이다. 젊었을 때는 모든 것이 내 뜻대로 될 것 같았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어렵다는 생각을 반복하게 된다. 내가 겪게 되는 좋든 싫든 현재 상황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어려운 상황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을 때, 마음이 초초해져서 ‘어려움’에만 초점을 맞추다보면 더 조급해지고 나의 태도 역시 부정적으로 변해가는 것을 느낀다. 산 세월이 많으면 느긋해지고 만사에 여유가 있어야 하는데 생각과 현실은 반대로 돌아간다.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면 계획해서 이룬 것들도 있지만 이루지 못한 것이 대부분이다. 처음에는 거창하고 순조로울 것 같아서 계획을 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실패를 하게 된다. 그럴 때마다 ‘계획한 것들은 대부분 이루어지지 않는다’라는 말이 생각이 난다. 이 말은 부정적으로 들리기도 하지만 반대로 계획하지 않았던 일들이 우연히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을 수도 있다는 말로 들린다. 성공한 사람은 처음부터 계획을 잘 세우기도 하지만 ‘하다 보니’ 성공하게 됐고, 누구 말대로 운이 좋아서 좋은 결실을 맺는 경우도 적지 않게 있다.
그래서 인생사가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해서 너무 실망하지 않았으면 한다. 우리가 아무리 치밀하게 세운 계획이라는 것도 행운이 따라주지 않으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누군가는 인생은 운이 70% 이상이라고 한다. ‘운’이 따르지 않아서 노력했지만 성공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운’ 덕분인 우연히 성공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니 성공했다고 자만하지 말고, 계획대로 되지 않고 실패했다고 해서 좌절하지 않았으면 한다. 지금 나에게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했다면 결과는 하늘에 온전히 맡겼으면 한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성공하고 싶지만, 어차피 인생이라는 것이 계획대로 되지 않으니 조금 더 초연한 자세로 살았으면 한다. 나의 실력과 능력도 ‘운’의 도움이 필요하고 결과물에 적지 않게 작용한다고 인정을 하자. 이처럼 숙명과 같은 ‘운’이란는 녀석은 하늘의 뜻에 맡기면 된다. 다만 ‘운’이라는 것이 나에게 찾아온 순간, 그 운을 잡을 수 있도록 어느 정도는 준비가 있어야 한다. 그러니 겸손한 태도를 갖고 매사에 최선을 다하면서 ‘운’을 기다릴 줄 아는 마음을 품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