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질을 하지 마라 

우리가 성찰을 하면서 던지는 중요한 질문들 중 하나가 “나는 항상 옳은가?” 하는 것이다. 돌이켜보면 만사를 자신의 입장에서 방어하고 정당성을 입증하는 일은 정신을 피로하게 만들며, 때로는 사람들로부터 자신을 소외시킨다. 자신이 옳다는 것을 입증하거나, 혹은 상대방이 틀리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은 상대방을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게 만들며, 또한 자신을 방어하는 데도 상당한 중압감을 느끼게 만든다. 그리고 우리들 대부분은 자신이 옳고 상대방이 틀리다는 것을 증명하거나 지적하는 데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한다.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많은 사람들이 타인에게 그들의 입장이나 진술 혹은 관점이 틀리다는것을 알려 주고 있지만 이것은 확실히 틀린 생각이다. 한번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이 세상에서 내가 항상 옳을 수는 없다. 나도 인간이기에 실수를 할 수 있고 잘못도 범할 수 있다. 그러나 내가 잘못을 범했을 때 누군가가 나의 잘못을 지적해 주었다면, 자신의 단점을 알려 줘서 고맙다고 감사를 표현한 적이 있는가? 

대부분은 물론 없었을 것이다. 사실,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지적에 따라 자기 잘못을 고치는 것을 싫어한다. 이유는 우리 모두는 자기 생각이 모든 사람들로부터 존중받고, 이해받기를 원한다. 모든 사람이 자신의 말에 관심을 갖기를 바라는 것은 인간의 기본 욕망 중의 하나다. 그렇다고 자신이 옳다는 주장을 전혀 하지말라는 것은 결코 아니다. 때로는 진정으로 자신이 옳기를 바라거나 옳아야 할 때가 있다. 누구나 할 것없이 사람은 양보할 수 없는 어떤 철학적인 가치관이나 입장이 있을 것이다. 이럴 때는 당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얘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그럴 때도 자신만이 옳다는 습관에 빠져 있지 않았으면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마음속의 자아가 어느덧 슬며시 고개를 들어 평화로울 수도 있는 만남을 망치고 만다.

평화롭고 사랑스러운 사람이 되기 위한 놀랍고도 진정한 방법은, 자신이 옳다는 기쁨을 누리지 말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 타인의 작은 잘못을 지적하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 이러한 습관을 고치는 것이 힘들 수도 있지만, 시도하고 실천할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 이렇게 하면, 인생을 살아가면서 마주치게되는 사람들이 우호적이고 정다운 모습으로 바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당신이 기대했던것 이상으로 당신을 높이 평가하게 된다. 더불어 당신도 다른 사람들의 행복을 목격하고, 함께 나누는 기쁨을 누리게 될 것이다. 그뿐인가? 자존심을 내세우는 싸움보다 훨씬 큰 이익을 얻게 된다. 그렇다고 자신이 가장 깊이 믿고 따르는 철학적 진리나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우러나오는 견해를 희생할 필요는 없다. 오늘부터, 가능하다면 상대방도  ‘옳다’는 생각을 인정하는 습관을 갖도록 만들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