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임신부님의 묵상글

남을 탓하지 마라

작성자 : 대림동성당 작성일 : 2023-12-11 04:36 조회수 : 101

남을 탓하지 마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계획한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으면, 잘못의 원인을 분석하기 보다는 희생양의 찾아서 잘못을 뒤집어 씌우려는 못된 본능을 갖고 있다. 아주 작고 사소한 일에서부터 끔찍한 범죄 행위에 이르기까지 자기 잘못을 흔히 남이나 환경 탓으로 돌려 버린다. 그러다 보니 다툼의 원인이 되고 때로는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파급효과가 커서 감당이 안 되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남탓’을 하는 문화는 우리 사회 전체에 만연되어 있다. 이런 현상은 자기 행동에 전적으로 책임질 필요가 없는 것처럼 보이는 착시 현상을 만든다. 사회적인 측면에서는 법정 소송의 원인이 되고 서로를 불신하는 사회를 만드는데 일조를 한다. 

그러나 매사에 남을 원망하거나 탓하기만 하는 사람은 결코 평화로운 삶에 가까워질 수 없다. 자신도 다른 사람이 일으킨 문제에 억울한 피해자가 되거나 목소리가 작다는 이유로 뒤집어쓰는 경우가 발생되기도 한다. 그러한 것이 당연시 되는 사회는 법을 잘 알거나 요령이 있는 사람은 빠져나가서 법적인 책임을 지게 되지는 않게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그렇지만 도덕적인 면까지 관면을 받게 되는 것은 아니다. 단지 그 사람의 됨됨이를 드러내 줄 뿐이다.


어떤 상황에서든 타인을 탓하지 않고 끝까지 책임을 지려고 노력한다는 것은, 단순히 일의 책임을 남에게 돌리지 않는다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과 이웃의 행복과 주변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자세를 의미한다. 집안이 엉망일 경우, 자기 혼자만 일을 다 한다고 투덜대기보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그것을 치워야 하는 것처럼, 수입에 비해 지출이 클 경우, 어떻게 하면 돈을 더 아낄 수 있는지 고심해야 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현재 자신이 극도로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일수록, 오로지 자신만이 삶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빨리 깨달았으면 한다. 그리고 타인을 원망하는 것은 엄청난 양의 정신 에너지를 소모할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와 불편함을 만든다. 남을 탓하기에 익숙한 사람은 자신의 인생에 대해 무력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결국 자신의 행복을, 타인의 행동에 좌우되는 것으로 전락시키기 때문이다. 

행복의 선택 열쇠를 쥐고 있는 사람은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자신임을 깨닫고, 다른 사람을 탓하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 그럴 경우, 자기 능력에 대한 감각을 되찾게 되고 화가 났을 때도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 조정할 있게 것이다. 이것은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 새롭고 바람직한 감정이 솟아오르도록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을 암시하며 이상 타인을 책망하지 않을 , 인생은 즐겁고 편안하게 흘러갈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