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인에게 진정한 성공이란?

사람들은 ‘한 번 사는 인생은 반드시 성공을 해야한다’에 도취되어 아예 인생의 목표를 자신이 설정한 성공이라는 것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매사에 찬사와 인정을 받고, 관심을 받는 데에 온 정성을 다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성공에 너무도 집착한 나머지, 살아가면서 깨달아야 하는 '가치 있는 것'을 보지 못하고 지나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성공이란 무엇일까요?” 하고 묻는다면 어떤 대답이 나올까? 아마도 큰돈을 벌어서 부자가 되는 것, 오랫동안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 남들과의 경쟁에서 이겨서 인정받는 것, 성공의 보증수표인 승진하는 것 등이 주로 언급될 것이다. 사람들은 거의 예외 없이 인생의 외적인 측면에 중심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성취와 성공에 집중하는 것이 분명 잘못은 아니다. 성취란 어떤 일에 점수를 매기고, 우리의 생활을 향상시키는 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인생의 주된 목표가 하느님을 통한 행복이나 내적 평화인 신앙인들에게는 이러한 것들이 그다지 중요한 성취 목록에 포함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일반적인 사람들은 유명인들처럼 언론이나 방송에 자신의 근황이 보도되는 것이 엄청난 성공의 기준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내실보다는 그저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근황이 언론이나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널리 알려지는 것이 성공의 기준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은 바람직한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가 인생에서 가장 우선시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평화와 사랑으로 충만한 삶을 살고 싶다고 얘기하면서도, 신뢰와 관용 같은 것을 가장 의미 있는 성취로 정의 내리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개인적으로 가장 의미 있는 성취는 자신의 내부로부터 나온다고 줄곧 이야기해 왔다. 신앙인인 나 자신은 하느님과 예수님을 얼마나 믿고 신뢰하면서 살아가고 있는가? 타인에게 친절했고 일을 처리하면서 공정했는가? 특정인이나 사항에 과민한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는가? 매사에 침착하게 행동했는가? 너무 완고한 삶을 살아오지는 않았는가? 관대하게 처신했는가?

이러한 질문들은, 성공의 진정한 척도가 어떤 일의 평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누구인지 혹은 마음속에 얼마나 많은 하느님의 사랑을 간직하고 있는지 하는 것들에 있다는 점을 깨닫게 해준다. 

오로지 외형과 물질적인 성공에만 탐닉하지 말고,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진심을 갖고 고민해보았으면 한다. ‘나에게 의미 있는 성취나 성공’이 무엇을 뜻하는지 다시 한번 곰곰이 생각해 보고, 새롭게 시작되는 새해에는 이러한 진실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하느님께서 주시기로 약속하신 빛나는 열매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잊지 않고 살아갔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