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임신부님의 묵상글

행복을 찾는 사람들

작성자 : 대림동성당 작성일 : 2024-01-30 04:02 조회수 : 90

행복을 찾는 사람들 


며칠 전에 지하철을 탔는데 옆 좌석에 앉은 젊은 두 사람의 우연히 듣게 되었다. “나 면접에서 또 떨어졌어. 정말 미치겠어.” 그들의 대화를 가만히 듣고 있는데 마음이 몹시도 불편했다. 뉴스를 통해서나 듣던 취업 문제가 바로 우리 사회 전체의 문제로 번질 기세다. 나라 경제는 시간이 지나도 나아질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고 오히려 앞으로의 전망은 더욱더 불확실해지고 있다. 사실 어떻게 보면, 우리 정치와 경제를 비롯한 국가 전체가 이미 안개 속에 갇혀 있는 배와 같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그러나 가뭄의 단비처럼 아름다운 소식이 들려오기도 한다. 자신의 장기를 기증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살리고 세상을 떠난 젊은이 소식이나 친부모에게도 선뜻하기 힘든 신장 기증을 친구의 아버지에게 베푼다는 것은 헌신과 사랑이 아니면 불가능하다. 

많은 사람들은 행복의 기준을 자신의 재산이 갖고 양에 따라서 생각한다. 그러나 재산이 많다고 해서 행복한 것만은 절대로 아니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병에 걸려서 사경을 헤매면 그 많던 돈은 아무런 소용이 없게 된다. 그리고 돈이 많은 사람들의 사는 모습이 반드시 행복한 것은 절대로 아니다. 오히려 너무 많은 재산 때문에 불행에 빠지는 것도 쉽게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자신이 설정한 소소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느끼는 성취감, 기쁨, 이런 감정이 바로 행복이다. 진정한 행복은 힘든 시련 속에서도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모습 안에 숨겨져 있다. 가끔씩 부자들보다 가난한 사람들이 더 행복할 수 있는 것은 목표를 크게 잡지 않고 작지만 꼭 이루고 싶은 꿈이 있기 때문이다. 행복은 당신과 가장 가까이에 있다. 지금 자신의 옆에 있는 가족들이나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누군가를 만나고 있는 지금이 행복일 수도 있다. 

우리가 많이 읽었던 프랑스의 단편소설 '어린 왕자'에서 왕자는   포기  모금에서도 행복을 느낄  있다고 말했다우리가  쉬고 생활하는 곳이 어디든행복은 우리가 자신을 알아주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은 행복의 존재를 찾으려하고, 발견하고 그 가치를 알아주는 사람의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