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임신부님의 묵상글

열등감에서 벗어나기

작성자 : 대림동성당 작성일 : 2025-08-07 19:37 조회수 : 65

열등감에서 벗어나기


어느 공동체나 잘난 척하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다른 사람의 말은 들으려 하지 않고, 늘 자기주장만 내세우다가 자기 생각대로 안 되면 주변을 불편하게 만든다. 그런 사람의 공통점 중의 하나는 다른 사람이 성과에 대해서 인색하다는 것이다. 칭찬하기보다는 빈정거리고 심지어는 불쾌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한다. 그래서 그런 부류의 사람은 시간만 나면 자신이 성공해서 인정받았던 과거를 동원해서라도 주변 사람으로부터 인정을 받고 싶어 한다.


심리학에 의하면 이런 사람은 지나친 자신감 때문에 자기 잘난 맛에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열등감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제법 있다고 한다. 열등감은 다른 사람과 지나치게 비교하는 데서 출발한다. 그리고 열등감이 심하면 자존감이 없어지고 상대방에 대해서 증오심과 분노의 감정이 차오르기도 한다. 그래서 자신의 장점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마음의 평정심을 잃고 결국에는 감정의 불균형한 상태에 빠져서 헤어 나오지 못한다.


더 큰 문제는 불편한 마음은 분노를 불러오게 되고 그것은 그 사람의 마음속에서 완전하게 자리 잡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열등감이 강한 사람이 지도자가 되면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인물이 아돌프 히틀러였다. 공동체 안에서 자신의 의견과 반대하는 사람이 있게 마련인데, 나와 다른 관점의 생각이라고 받아들이면 되는데 그는 그러지 못했고 그 감정을 오랫동안 간직하다가 한순간에 폭발해서 다수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었다. 그는 자신을 반대했던 사람의 태도가 자신을 무시해서라고 생각되어서 아주 심하게 보복하고 그 과정 안에서 강한 공격성을 보였다.


열등감 때문에 자신감이 약해지면, 다른 사람들의 반응에 예민하게 반응하게 되고 때로는 공격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한다. 즉,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약점을 알아챌까 봐 자신의 주장을 강하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열등감이 강한 사람들은 자기 능력의 한계치를 잘 모른다는 것이다. 사업을 한답시고 돈을 말아먹는 친구들을 보면 대부분 자기 능력을 알지 못하고 자기 능력보다 더 커 보이고 싶어서 일을 벌이다가 곤경에 처하는 경우도 많이 보았다.


사회생활을 잘하기 위해서는 열등감을 고쳐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은 자신의 단점을 감추려고 한다. 하지만 남에 보여지는 삶보다는 실익이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 의미 없는 직책들을 명함에 줄줄이 올려놓거나, 능력이 없는데 주변을 지나치게 의식해서 좋은 집에서 셋방살이를 전전하는 사람, 밖에서는 남에게 씀씀이가 크고 호의적으로 행동하면서 가족에게는 인색해서 경제적으로 고통을 주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밖에서보다는 집안에서 넉넉한 마음을 갖고 가족을 대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