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사람이 되세요
작성자 : 대림동성당 작성일 : 2025-06-18 21:14 조회수 : 58
현명한 사람이 되세요
하루에도 수 많은 광고성 문자나 카톡이 온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신경이 쓰여서 하던 일을 망치기도 한다. 특히 집중해서 일을 하고 있을 때 느끼는 불쾌감은 극에 달한다. 하지만 생각을 달리해보면 살기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들의 마음도 이해된다. 그러한 사람 중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신자라고 생각하면 그 불쾌감을 삭힐 수 있다. 한때는 보험에 대한 광고가 많이 왔었는데, 이젠 덜한 것을 보니 수익이 나는 연령대가 아닌 것 같아서 씁쓸하기도 하다. 그럴 때마다 인생은 순리대로 사는 것이고,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도 있기에 너무 감정에 치우치거나 순간만을 생각하지 말자고 마음을 먹곤 한다.
산다는 것은 늘 위협이 상존하고 있다는 뜻이다. 어제까지도 함께 모임도 하고 먹던 사람이 갑자기 쓰러지거나, 재해를 만나서 자신의 모든 자산을 잃고 빈털터리가 되는 경우도 많았다. 그래서 인간은 온갖 위험에 대비해서 보험을 개발했다. 불안감이 크다 보니 지금 당장 경제적으로 어렵더라도 보험에 가입한다. 도둑에 대비해서 도난 보험에 들고, 남의 집 불타는 광경을 보고는 화재 보험에 들며,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암보험에 가입한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가장 이해가 되지 않는 보험이 하나 있는데 그게 바로 생명 보험이다.
화재 보험이 불에 탄 재산에 해당하는 재산을 원상 복구시켜 주며 도난 보험이 도둑맞은 물건을 보상해 주는 것은 이해가 된다. 물론 생명 보험 안에는 병이 났을 때 치료비를 받는 것도 있지만 자신이 죽었을 때 지정자에게 보험금이 지급되는 것이 생명 보험이다. 뜻은 좋지만 생명 보험은 여러 가지 부작용도 가져왔다. 생명 보험에 들었다가 보험 수령인의 가족에 의해서 제명대로 살지 못하고 비명에 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동안 수도 없이 봐왔다.
엄밀하게 이야기하면 생명은 보험에 들 수가 없다. 생명은 어디 안전하게 숨겨 놓을 수는 없다. 생명에 대해서 마냥 걱정하고 준비한다고 해서 생명이 안전하게 지켜진다는 보장이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너무 신경을 쓰다 보면 스트레스로 인해서 없던 병도 생긴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삶을 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마치 서핑을 하는 사람들이 거친 파도를 역이용해서 오히려 즐기는 것처럼 살아가면서 만나는 여러 가지 형태의 위험을 다양한 방법으로 극복하고 오히려 역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보아야 한다. 살아간다는 것은 언제나 좋은 일만 그렇다고 언제나 나쁜 일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좋은 일이 생겼다고 지나치게 감정을 드러낼 필요도 없고, 힘든 일이 생겼을 때는 ‘이 또한 지나갈 것이다’라는 약간의 여유 있는 마음의 자세를 갖고 살아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