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상대방을 존중해주는 것이다
작성자 : 대림동성당 작성일 : 2024-05-04 06:42 조회수 : 96
사랑은 상대방을 존중해주는 것이다
부활 6주일이면서 생명주일인 이번 주일 복음에서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서로 사랑하여라'이다. 말로 하기에는 참으로 쉽지만 실천하면서 살기는 매우 어렵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았다.
인간의 능력은 무한하다고 말은 하지만 살아가다보면 어쩔 수 없이 편차는 존재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그 능력의 차이 때문에 무시를 하거나 당해서는 절대로 안된다.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라서 무시를 받으면 자신도 모르게 자신감이 떨어지게 마련이고 그렇게되면 갖고 있던 능력마저 제대로 발휘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무시받을 만한 이유를 가진 사람일지라도 일방적으로 무시를 하는 것은 사람을 대하는 올바른 태도는 절대로 아니다.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남들을 대할 때 무시하는 행동을 하는게 자신에게도 손해가 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현대인들이 상처받는 가장 흔한 이유가 바로 이런저런 이유로 남들로부터 무시를 당하기에 발생된다고 하는 한 번쯤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무시하는 것과 존중하는것 중에 어느 것이 옳은것이냐?’ 라고 물어본다면 대답은 너무나도 뻔하다. 그런데 사람들은 옳은 것을 행하지 않는다. 옳은 일을 알면서도 행하지 않는 사람은, 무엇이 옳은 일인지 모르는 바보보다 더 못난 사람이다. 사람들의 못된 습성 중에 하나가 나보다 못난 사람의 약점을 끄집어내서 풍선처럼 부풀려야 속이 후련하다. 그래서 남들이 잘되는 것보다는 잘못된 것을 즐기는 심성이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옆집 아이가 대학에 제대로 못 들어간 게 뭐 재미있는 일이라고 떠들고 다닌다. 옆집 자녀가 이혼을 한것에 대해서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편다.
지나간 허물과 못난 것을 감싸주지 못하고, 그 못난 것을 통해서 자신의 우월감을 느껴보려는 것이 간사한 우리의 마음이다. 그러나 그 결과는 관계 단절과 원망만 돌아올 뿐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그런 가능성은 언제나 나한테도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누군가는 '인생은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는 누구도 모른다'라고 말했다. 마음에 한 번쯤 새겨봄직한 이야기이다. 그래서 그런지 복음을 통해서 예수님께서 말씀하고 계신다. "서로 사랑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