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임신부님의 묵상글

신앙인이 성공하는 방법

작성자 : 대림동성당 작성일 : 2024-04-02 03:58 조회수 : 85

신앙인이 성공하는 방법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원하든 원치 않든 간에 상관없이 누구나 관계를 맺으면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 인간관계는 부부관계, 부자관계, 형제관계, 친구관계, 직장관계 등의 셀 수 없을 정도의 다양하다. 

인간이 성공 혹은 실패하는 과정이나 결과도 따지고 보면 어떤 사람이나 일과 어떤 관계에 있느냐에 따라 결정되기도 한다. 가령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학교로 진학하려는 목적 중의 하나는 좋은 교우관계를 통해서 훗날 나의 삶에 도움을 받기에 용이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좋은 직장을 얻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요즘처럼 특정 집단의 직업군이 나라 전체에 요직을 차지하거나 자신들만의 직업이 갖고 있는 특별한 힘을 과시 할 수 있는 것도 바로 그러한 현상 중에 하나라고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는 결코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다. 


그렇다면 신앙을 가진 우리에게 있어서 가장 성공적이고 확실한 관계는 어떤 것일까? 그것은 부활전례를 통해서 알 수 있었던 것처럼 두말할 것도 없이 하느님과의 관계라고 생각된다. 돈과의 관계도, 권력과 명예와의 관계도 모두 다 불면 날아가 버리는 한 줌의 재와도 같은 것이거늘 많은 사람들이 국회의원, 법조인, 의사, 장·차관 등이 돈, 명예, 권력을 강아지처럼 졸졸 따라다니며 관계를 맺어 보려고 온갖 노력을 다 기울이고 있다. 그것은 바로 돈과 명예와 권력의 관계가 가장 성공적인 관계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러시아 출신의 유명한 작가 톨스토이는 원래 귀족 출신으로 어려서부터 온갖 부귀 영화를 다 누리면서 살았으나 참된 기쁨과 만족을 얻지 못해서 늘 고민했다. 그는 문학 작품을 통하여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갈채를 받았으나 불안한 마음으로 늘 마음이 무거웠고 참된 기쁨이 없어 항상 괴로웠다. 30대였던 어느 날, 한적한 시골길을 걸어가던 중 한 농부를 만났는데 그의 모습이 너무나 평화스러워 보였고 행복해 보였다. 그는 그 농부에게 다가가서 당신 얼굴의 평화 그리고 당신 삶이 평화는 어디서 오는 것이냐고 진지하게 물었다. 그러자 그 농부는 “나는 언제나 하느님과 든든한 관계를 맺고 확인하며 살고 있을 뿐입니다. 그분과 올바른 관계 속에서 살아갈 때 나는 늘 행복하고 기쁩니다.”라는 대답을 들었다. 


그 말을 들은 톨스토이는 그날부터 진지하게 하느님을 찾기 시작했고, 결국 자신이 가진 모든 명예와 부를 내려놓고 하느님을 만나게 됨으로써 불안과 공포에서 벗어나 평화와 기쁨의 삶을 살아가게 되었고 그 이후부터는 값진 신앙적인 저술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하느님을 아는 것이 올바로 사는 것이다.”라고 글을 통해서 늘 고백하고 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신앙인들인 우리가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지 못하면 세상에서 아무리 부와 명예를 통한 성공적인 삶을 산다고 해도 그것은 껍데기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며, 허무함과 불안함으로 가득한 삶이라는 것을 톨스토이를 통해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