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임신부님의 묵상글

정상에는 항상 유대인들 있다.

작성자 : 대림동성당 작성일 : 2024-06-29 04:46 조회수 : 101

정상에는 항상 유대인들이 있다


지난 주에 이어서 이번 주에도 자녀를 주제로 강의를 한다. 3시간으로 내용을 설명하기에는 시간이 너무나도 부족하다. 그래서 당분간 매주 토요일마다 '유대인 자녀 교육법'이라는 주제로 글을 연재하려고 한다. 

요즘 부모들은 아이들의 심리에 대해서 잘 모르면서 키우고 있다. 한참 부모님의 사랑을 필요로 하는 어린 자녀들을 유아원, 유치원 그리고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학원에 보낸다. 어떻게 보면 가장 예민한 시기에 남한테 우리 자녀의 성장과 교육을 맡기는 것이다. 나는 이런 부모들의 행동에 대해서 아이들에게 죄를 짓는 것이라고 말하곤한다. 

나는 30년 넘게 아이들과 함께 했고 관심을 갖고 꾸준히 지켜보았기에 나름의 데이터들이 축적했다. 물론 내가 제시하는 것들이 전부 옳다고는 생각되지 않지만 자녀를 키우는데 다소 참고가 되었으면 한다. 


통계에 의하면 1901년부터 2023년까지 노벨상을 받은 유대인의 숫자는 전체 수상자의 24퍼센트를 차지하고, 그중 생리의학분야는 54퍼센트, 물리학은 49퍼센트, 화학은 32퍼센트, 경제는 28퍼센트를 차지하고 있다. 이 숫자도 자신이 유대인이라고 밝히지 않은 사람들까지를 포함할 경우에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추측된다. 참고로 유대인의 인구는 세계 인구의 0.25퍼센트에 불과하다.

그들에게 이유를 물어보면, 유대인들은 망설이지 않고 어릴 때부터 하느님과 함께하는 습관 때문이라고 한다. 유대인은 오래전부터 우상 숭배를 금지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따랐다. 눈에 보이는 구체적인 대상이 아닌 추상적인 개념을 믿었던 유대인은 하느님을 늘 상상하면서 자랐다. 이것은 그들로 하여금 사물을 논리적이고 추상적으로 생각하도록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따라서 유대인의 아이들에게는 '하느님'이란 정신적인 영역을 성장시키고 사고력을 확장시키는 에너지원이었던 것이다. 

 

성서에서 모세의 탈출 이야기와 돌팔매로 골리앗을 이긴 소년 다윗, 머리카락에 비밀이 숨겨져 있는 천하장사 삼손, 하느님을 피해서 도망을 가다가 고래 뱃속에 들어갔다 나온 요나 이야기등은 유대인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이처럼 상상력을 바탕으로 하는 산업에서 그들은 출중한 능력을 발휘했다. 상상력의 총아인 영화계를 살펴보면 종사자의 60퍼센트가 유대인이며 미국 7대 메이저 영화사 중에서 디즈니를 뺀 나머지 여섯 영화사를 유대인이 창업을 했다. 코메디언의 80퍼센트 역시 유대인인데 방대한 성서와 탈무드에 나오는 온갖 해학과 유머들은 그들의 창작에 충분한 영양분으로 작용했다. 유대인들은 그저 열심히 공부만 하는 사람은 성공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고지식한 머릿속에는 개성과 상상력이 들어설 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자녀에게 공부하라는 말을 절대로 하지 않는다고 한다. 


수 많은 이민자들로 이루어진 다민족 국가인 미국은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법률이 필요하다. 그리고 민주주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언론의 역할도 중요하다. 미국을 이루는 근간은 법률과 언론이다. 이 분야에서도 유대인들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법정은 유대인들에 의해서 운영이 된다고 할 정도로 여러곳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토론이 가장 활달하게 이루어지는 곳은 검사와 변호사가 날카롭게 법논리로 주고 받는 장소가 법정이다. 법조계는 무수한 논쟁이 진행되고, 논리를 치열하게 다투는 머리 싸움이 일어나는 말의 전쟁터이다. 자신이 옳다는 것을 위해서 증거를 수집하고, 감정과 정서에 바탕을 둔 호소력 짙은 말솜씨로 판사와 청중을 설득해야 한다. 이러한 현상은 정치계에서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성서와 탈무드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분야는 ‘율법’이다. 토라 자체가 하느님이 명령한 율법이기 때문이다. 제사장이나 랍비의 가장 중요한 역할도 백성들의 크고 작은 문제를 율법에 의거해서 판결하는 것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법률을 공부하는 최고의 교과서라면 성서와 탈무드를 첫손에 꼽는다. 수천 년간 하느님의 율법을 지키면서 살아온 민족답게 유대인은 법조계로 많이 진출했다. 유대인은 미국 명문대의 로스쿨에 30퍼센트를 차지한다. 그리고 미국 법대 교수 26퍼센트가 유대인이다. 그 정도로 유대인들은 법조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보이고 있다.


언론계도 마찬가지이다.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뉴스위크’ 등 미국 언론계를 이끌어가는 대형 언론사들의 대부분 유대인이 소유하고 있다. 그리고 기자와 칼럼리스트의 30퍼센트 이상이 유대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방송 분야도 미국의 NBC, ABC, CBS, CNN, FOX와 같이 미국의 언론계를 좌우하는 대형 방송국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통신사 UPI, AP, AFP도 유대인의 소유이며 영국의 최대 통신사이자 세계 3대 통신사인 로이터 통신 역시 유대인인 파울 율리우스 로이터에 의해서 세워졌다. 유대인은 다양한 방송에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