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대화가 진정한 친구다
상담학 교육을 받았을 때를 기억해보면 상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눈을 바라보면서 그의 이야기를 경청해주라는 것이었다. 눈을 바라보면서 이야기를 듣는 것은 일종의 흐름을 끊지 않기 위함이다.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면서, 적절한 리엑션을 해주는 것은 중요하다. 그리고 가끔 궁금한 것이 있으면 조심스럽게 질문을 해서 자신의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함으로써 상대방에게 신뢰를 심어주게 된다. 그리고 상담이나 대화를 하면서 최대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해서는 안된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상대방을 바라보고 그가 관심을 갖고 있는 내용을 빨리 파악하고 흐름을 이어가려고 노력을 해야 한다.
간혹 상담을 하다보면 나와 의견이 다르거나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이야기를 장황하게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럴때도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자신의 감정을 최대한 절제를 하면서 나와 성향이나 생각이 달라도 흐름이 원활하게 이끌면 좋은 대화로 충분히 마무리 할 수 있다. 생각이 달라도 상대방의 의견을 충분히 귀담아 듣고 있기 때문에 서로 기분 상할 말이나 행동을 최소한으로 해야 한다.
반면 흐름이 자주 끊기는 대화가 있는데 이럴때는 오히려 자리를 피하는게 좋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함께하는 자리에서 핸드폰을 내려놓지 않는 사람이 있을 때 불쾌감을 느낀다. 핸드폰을 본다는 것은 앞에 있는 사람은 뒷전이고, 대화에 전혀 집중하지 않거나 듣고는 있지만 마지 못해서 하는 느낌을 주기에 오히려 함께 있다는게 불쾌감을 키우기도 한다.
더 최악의 유형은 고민을 털어놓는 자리에서 맥락없이 대화의 맥을 끊는 사람들이다. 내가 힘들어서 이야기를 하고 조언을 구하는데, 내 이야기에 집중하는 기색도 보이지 않으면서 너무나도 뻔한 말을 영혼없이 반복하는 경우이다. “그래? 힘내, 앞으로 좋아지겠지. 너무 걱정하지 마라.” 이런 영혼이 없는 말은 상대방의 힘을 더 빠지게 한다. 차라리 하지 않는 것만 못하다. “귀찮으니 대충 이야기를 해라”라는 시그널도 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듣기 좋은 말’을 반복하는 것은 위로를 주는 것이 아니라 상처를 주는 행위가 된다.
대화는 적선 행위가 아니다. 누구도 그런 형식적인 위로를 받고 싶은 사람은 없다. 상대가 영혼없는 말과 행동을 반복하면 차라리 그 자리를 끝내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 그럴때는 차라리 먼저 아쉬움 없는 태도로 먼저 일어나는 것이 당신에게도 상대방에게 선익이 될 수 있다. 그런 시간을 더 가져봤자 우울한 시간만 늘어날 뿐이다. 차라리 당신이 좋아하는 음악이나 기분 전환이 되는 밝은 주제의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것이 낫다. 그리고 냉정을 되찾으면서 그가 정말 나의 진정한 친구인지를 고민해보는 시간을 꼭 가져보라고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