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임신부님의 묵상글

당신의 아침 시간을 살펴보라

작성자 : 대림동성당 작성일 : 2023-06-15 06:25 조회수 : 58

당신의 아침 시간을 살펴보라 


특별한 일이 없으면 새벽 4시에 일어나서 글을 쓴다. 처음에는 일어나는 것이 부담이었는데 익숙해지니 오히려 편하다. 내가 일찍 일어난 계기는 아침시간의 소중함을 깨달은 후 부터이다. 그 전에도 5시에는 일어났는데 글을 쓰려고 기상시간을 당긴 것이다. 시간을 소중하게 여긴 일화 하나를 소개하려 한다.


서점을 운영하는 벤자민 플랑클린은 분주하게 책을 정리하고 있는데 손님이 찾아왔다. 책 한 권을 갖고 와서는 가격이 얼마냐고 물어서 1달러라고 답했다. 그러자 손님이 깍아 달라고 하면서 조르자, 그는 1달러 10센트라고 다시 답한다. 손님은 황당해서 항의하였다. 그러자 프랭클린은 이번에는 1달러 50센트라고 했다. 그러자 손님은 급기야 화를 내면서 책값이 점점 올라가는 이유를 설명해 달라고 했다. 

프랭클린은 담담하게 대답을 했다. “시간은 돈보다 귀합니다. 당신은 왜 쓸데없는 흥정으로 저의 아까운 시간을 빼앗아 가는 겁니까?”


시간의 중요함을 이야기할 때 자주 언급되는 내용이다. 우리는 자투리 시간이 중요하다고 배웠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통으로 된 시간이다. 생각해보면 자투리 시간을 알차게 쓰는 것도 효율적이지만 전체적으로 시간을 설계하고 기획하는 것은 더 중요하다. 

통으로 된 시간을 효율적으로 만들려면 여러 가지 일들을 포기해야 한다. 일하는 중간에 끼어 있는 사소한 일거리들을 과감하게 잘라내어 버리고 통째로 집중할 수 있게 시간을 관리해야 한다. 이것저것 많은 일로 번잡한 사람은 한 가지 일에 집중할 수 없다. 그러므로 많은 일을 하고 싶은 유혹은 포기하는게 현명하다.


어느 통계를 보니 성공한 사람은 일찍 일어나는 ‘아침형 인간’이 많다고 한다. 보통 사람보다 평균 3시간을 빨리 일어난다고 한다. 새벽부터 부지런히 움직이는 사람들이 성공한다는 말이다. 늦잠 자고 성공한 사람은 드물다. 저녁에 늦게 잤다고 변명하지만 대체로 저녁 시간에 자기 개발을 위해서 시간을 보내기 보다는 친교를 위해서 술을 마시거나 TV를 보거나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휴식을 위해서 친교를 위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은 필요하지만, 매일 반복된다면 다시 한 번쯤 생각해 볼 필요는 있다. 


저녁 시간은 남의 시간이지만 아침 시간은 나만의 시간이다라는 격언이 있다. 때로는 돈보다 중요한 것이 시간이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1시간이면 부담없는 책은 20페이지를 읽을 있는 시간이다. 300페이지 책을 15 정도면 충분히 읽을 있다. 년이면 최소한 남들보다는 일찍 일어남으로써 20여권을 읽을 있는 셈이다. 그야말로 엄청난 지식의 수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