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작성자 : 대림동성당 작성일 : 2023-07-31 04:52 조회수 : 74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라는 말을 끊임없이 듣고 살아왔다. 원시사회에서는 사람은 약자이었기에 어쩔 수 없이 함께 공동체를 이루며 사냥하고 자신들도 보호했다. 그리고 사람이 자연 안에서 강자가 된 이후에도 꾸준히 공동체를 이루면서 살아왔다. 이유는 그렇게 사는 것이 경제적으로나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면에서 훨씬 이익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이 사람과 어울려 지내면서 어떤 관계를 형성하느냐는 예나지금이나 매우 중요하다. 가정에서 가족들과, 직장에서 동료들과, 지역에서 이웃들과 어떻게 지내며 살아가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됨됨이를 자연스럽게 알 수가 있다. 함께 사는 사람들과 더불어 잘 살고 있다면 우리의 인생은 기쁘고 행복할 수 있지만 반대의 삶을 살고 있다면 인생자체가 고달프고 버겁게 살 수밖에 없다.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공동체 생활을 잘할 수 있는지를 끊임없이 깨우쳐 주고 계신다. 먼저, 다른 이가 나에게 잘못한 일이 있을 때 그를 용서해줄 뿐만 아니라 그에게 가서 그가 잘못을 뉘우치고 서로 화해하도록 타일러 주라고 가르쳐 주라고 방법을 제시하시고 계신다.
상식적으로는 잘못한 사람이 용서를 청하는 것이 일반적인 것이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타인이 나에게 잘못을 하였을 때 내가 잘못한 사람에게 가서 먼저 화해를 청하라고 말씀하신다. 대다수의 경우에는 잘못한 사람이 자신의 잘못 때문에 부끄러워하고 괴로워한다. 그러면서도 용기가 없거나 자신의 체면 때문에 먼저 손을 내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 내가 먼저 능동적으로 화해와 용서를 청하는 것이 바로 형제를 얻는 방법이요, 믿는 이의 자세라고 말씀하셨다.
사람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어울려 지내면서 크게나 작게나 실수를 범하고 다른 이의 마음을 상하게 하기도 하고 자신도 마음의 상처를 받기도 한다. 어떻게 보면 이것은 우리가 살아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살면서 상처가 없는 사람이 어디에 있겠는가? 부끄러움을 행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에 있겠는가? 우리 인간이 아름다운 존재인 것은 상처가 없는 온전한 존재이기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상처가 깊고 부끄러움이 있지만 그것을 잘 극복해나가고 상처를 스스로 치유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살다보면 비록 부끄러운 순간이 있었지만 그것을 주님의 품 안에서 이웃과 함께 용서를 청하고 화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인 우리들은 서로를 위해서 기도해 주어야 한다. 그리고 따뜻한 마음으로 상대방의 실수를 감싸주며 서로를 배려해주는 사랑의 정신으로 그리스도 공동체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