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작성자 : 대림동성당 작성일 : 2023-08-16 04:50 조회수 : 172
천국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오늘 1독서에서 모세는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모압평야에서 바라만보고 죽었다. 유대백성을 가나안땅에 이끌려고 갖은 고생을 했지만 들어가보지 못했다. 하느님은 인간의 생각과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고 계신 장면이다. 어떤 사람이 죽어서 천국에 갔는데, 그 곳에서 세 번이나 놀랬다. 첫 번째는 자신이 천국에 들어갔다는 사실에 놀랬고, 두 번째는 전혀 오지 못할 것 같은 사람이 천국에 들어왔다는 사실이고 마지막으로는 천국에 들어왔으리라고 생각한 사람들이 천국에 없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물론 우스갯소리이다. 이처럼 인간의 구원은 인간의 생각과는 다르다는 것을 의미하는 농담이다.
“내가 진실로 나희에게 말한다. 세리와 창녀들이 너희보다 먼저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간다.” 오늘 우리에게 주신 예수님의 말씀은 충격적이다. 물론 예수님께서는 세리나 창녀들의 죄를 두둔한 것이 아니다. 예수님께서는 의인인 척하는 대사제들과 원로들을 염두에 두고 하신 말씀이다. 그 당시의 대사제들과 원로들은 종교적으로는 물론 정치적인 지도자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은 죄가 없고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교만한 사람들이었다. 반면에 사람들의 천시와 냉대를 받던 세리나 창녀들은 늘 자신들의 죄를 의식하고 있었다. 그래서 기회가 되면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회개했다. 성경에 나오는 세관장 자캐오와 세리 마태오, 창녀 마리아 막달레나 같은 사람들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우리 주위에는 세속적으로 출세를 하지 못했고 가난하고 보잘 것 없어 보여도 사랑을 증거하고 실천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이 있다. 또한 그들은 진정한 신앙인의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언제나 하느님 앞에 부족한 죄인임을 인정하는 겸손함도 보여 준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당신이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을 분명히 말해주고 계신다. “나는 죄인들을 찾아 구원하러 왔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우리는 늘 하느님이 보시기에 부족한 삶을 사는데도 불구하고 용기를 내서 다시 예수님께로 나아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럴 때 필요한 마음의 자세가 회개이다.
이처럼 진정한 회개는 부단히 자신을 버리고 예수님께로 다가가는 삶이다. 또한 회개는 평생 끊임없이 계속되어야하며,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우리도 이제 용기를 내야한다. 우리의 손과 발이 착하고 좋은 일을 하는데 더 부지런해져야 한다. 우리의 입이 불만과 불평이 아닌 칭찬과 평화를 노래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회개의 삶일 것이다. 우리는 과연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자격이 있는 사람인가를 스스로에게 물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