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일어나면 하루가 행복해요
사람들은 자신의 인생을 더욱 충족하고 평화롭고 만들기 위해서 나름대로 노력하면서 살고 있다. 그런데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일찍 일어나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루의 일정에 맞춰서 깨어나서는 서둘러 출근 준비를 하고, 커피 한 잔을 대충 마시고는 직장으로 생계의 현장으로 향한다. 그리고 온종일 일에 시달린 후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온다. 약간의 시간적인 여유나 필요에 의해서 회식하면서 지친 몸과 마음에 위로를 더해본다. 집에 남아서 자녀와 시간을 보내는 주부나 어른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여서, 대개 자녀를 돌봐야 할 시간에 맞춰서 일상의 삶의 시계를 조정해 놓고 있다.
아침을 쫓기듯이 허겁지겁 시작하는 사람에게 다른 일을 할 시간이 거의 없는 것은 당연하다. 직장에 나가든, 애들을 키우든 혹은 두 가지 일을 모두 하든 간에, 대부분은 몹시도 지쳐서 자신을 위한 시간은커녕 한숨 돌릴 여유조차 갖지 못한다. 결국 사람들은 피로에 대한 해결책으로 잠을 실컷 자는 것으로 결정하고는 소중한 휴일이나 여가 시간에 잠을 자는 데 다 써버린다. 이러한 삶의 지속은 당장에는 여러 가지 효과가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깊은 절망감을 심어 준다. 분명 인생에는 직장과 자녀를 돌보는 일, 그리고 잠 이상의 것이 있어야 한다.
피로감을 극복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충족감의 결여와 뭔가에 의해 압도당하고 있다는 느낌, 이 두 가지 모두가 피로를 가중시킨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 사람들의 일반적인 생각과는 반대로, 잠을 조금 덜 자고 자신을 위해 좀 더 많은 시간을 갖는 것이야말로 삶의 고단함과 싸워나가는 데 꼭 필요한 것이다. 예를 들어, 하루 일과가 시작되기 전 한두 시간을 오직 자신만을 위해 할애하는 습관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나는 알람을 맞춰놓지 않아도 십수 년의 습관 덕분에 자연스럽게 새벽 4시를 전후에 일어난다. 일어나서는 조용히 당일의 복음과 독서를 묵상하고는 서재에 앉아서 커피 한잔을 마시면서 글을 쓴다. 그리고는 성서 한두 장을 읽는 것을 빼놓지 않는다. 해가 뜰 무렵에는 비록 아파트와 병원 건물에 가려져 있지만 솟아오르는 아침 해를 감상한다. 그 시간에는 전화벨도 울리지 않고 어느 누구도 부탁을 해오지 않는다. 반드시 해야만 할 일도 없기에 하루 중에 가장 조용한 시간이다. 그날 얼마나 바쁘건, 해야 할 일이 얼마가 되건 간에, 나는 ‘나만의 시간’을 가졌다는 충족감 덕분에 하루를 기쁘게 시작할 수 있다.
이러한 시간을 통해서 나를 믿고 따르는 신자들뿐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더 많은 것을 해 줄 수가 있게 되었다. 이른 아침에 경험하는 충족감은 바쁜 일과 때문에 빼앗긴 잠을 보충하는 것 그 이상이다. 아니 비교조차 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