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인 착각
일반적으로 많이 배우고 경험이 많은 사람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이 있는데, 그것은 다른 사람들의 단점이 잘 보인다는 것이다. 눈에 보이는 것으로 끝나면 문제가 없지만 자신의 기준에 못 미치니 당연히 못 마땅하게 여기고, 고쳐주고 싶어서 이런저런 조언을 하다보면 문제가 발생한다. 하지만 정말로 더 중요한 문제가 있는데 그것은 자신의 문제를 제대로 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정말로 남들로부터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몇 가지를 명심해야 한다.
우선 자신에게도 문제는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그래야 겸손해질 수 있고 그럴 때 다른 사람들에게 좀 더 관대할 수 있다. 교만해서 자신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할 때, 다른 사람들의 단점이나 실수에 대해 이해하거나 용서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은 ‘성격장애인’이라는 소리를 듣기 십상이다. 그렇다고 해서 자신을 문제가 있는 사람처럼 가혹한 평가를 해서도 안 된다. 내 문제에 가혹하면 나와 같은 문제를 가진 사람에게도 가혹한 평가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성심리학자들은 다른 사람을 이해하려면 먼저 자기 자신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사실 다른 사람에 대해 긍정적으로 착각하고 사는 것이 한편으로는 가장 행복해지는 방법이고, 다른 사람들과 원만한 관계를 맺는 방법이기도 한다. 사람은 누구나 착각하면서 살아가는 존재이다. 연구에 의하면 긍정적인 착각 속에 살 때, 즉 눈에 콩깍지가 씌어 살 때 오히려 행복지수가 가장 높다고 한다. 반면 다른 사람들의 단점을 일일이 찾아내며 살때는 찾아낸 수만큼 마음 속 가득이 불만으로 채워지고 불행해진다고 한다.
다른 사람의 단점을 찾아내고 고치려는 것은 남을 통제하고 지배하고픈 욕구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 미사 중에 ‘내 탓이요’라는 문구는 바로 이에 대한 경고문이다. 우선 내가 갖고 문제가 무엇인지부터 살펴보아야 한다. 내 문제를 냉철하게 들여다보고 스스로 고치려 할 때 주변 사람들을 바라보는 나의 시각이 비로소 편안함을 느끼게 되고, 그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갈수 있고, 충고를 해주고 나 또한 조언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그 과정에서 아주 쉬운 방법 하나가 친절하게 상대방을 대하는 것이다. 친절을 베풀면 상대방을 기분좋게 해줄 뿐만 아니라 자기만족도 커진다.
남의 단점만 물고 늘어지면 사람들이 도망가지만, 친절을 베풀면서 사는 사람은 꽃향기와 같아서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든다. 나도 오늘 하루만큼은 충분히 ‘긍정적 착각’을 하면서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