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임신부님의 묵상글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작성자 : 대림동성당 작성일 : 2024-02-20 04:59 조회수 : 99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사람들은 천성이 나약한 존재이기에 살다 보면 자신이 설정한 삶의 목표 앞에서 쉽게 길을 잃고 방향을 찾지 못해서 힘들어한다. 일단 인생이 고단함에 압도당하게 되면, 자신에게 가장 친근하고 소중한 것을 외면하고 싶어하거나 뒤로 미루고 싶은 유혹에 빠진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모든 것을 잠시 멈추고 자신에게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묻는 것이 도움이 된다. 나는 아침 일찍 일어나 스스로에게 이 질문을 던져 보는 것을 소홀히 하지 않고 살아왔다. 나 자신에게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상기시키고 나면, 우선적으로 해야 하는 일에 집중하기가 훨씬 쉬어진다. 


내게 주어진 수많은 의무와 책임 속에서 나는 이러한 질문을 통해 나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에너지를 어디에 쏟아야 하는지 그리고 그 선택은 나 자신에게 달려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게 된다. 그러면 신자들을 위해 시간을 내고, 미사를 정성껏 봉헌하고, 신자들을 위해서 아침마다 글을 쓰고, 자신의 인격 수양을 위해서 묵상하는데 힘쓰는 등의 일에 소홀하지 않게 된다. 

아주 단순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이 방법이 사제로 살아가는 데 정말로 큰 도움이 된다는점 만큼은 분명하게 얘기할 수 있다.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것에 대해 생각하고 나면, 그 순간에 좀더 충실하게 되고, 덜 서두른다. 그리고 자신의 의견이 옳다고 주장하는 것에도 별로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그러나 반대로, 그 질문을 던지는 것을 소홀히 하는 경우에는, 우선적으로 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쉽게 잊어 버리고, 또다시 자기중심을 잃고 쓸데없는 곳에 분주함의 포로가 된다. 아침마다 허겁지겁 문을 박차고 나가서 급한 일을 해결하는 데 급급하며, 인내력을 잃거나, 운동을 게을리하고, 기도에 소홀히 하는 등, 인생의 목표와는 동떨어진 행동을 하게 된다.

이 사순시기에 다시 한번 규칙적으로 잠시 시간을 내서 자신에게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꾸준히 던져 보는 것을 잊지 말라고 당부하고 싶다. 그렇게 되면 자신이 내린 어떤 결정이 자신의 궁극적인 목표와 충돌하지 않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것이다. 방법은 행동을 목표와 일치시키는 도움이 아니라, 좀더 의미 있고 사랑으로 충만한 삶을 살아갈 있도록 이끌어 것이다